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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매미

by Far away from

길가에 중국매미의 사체들이 널브러져 있다

한국 소나무에 유해하다는 뉴스 때문일까?

마치 해충이 죽은 모습을 보는 것처럼

당연한 죽음처럼 순간 생각이 든다


모기처럼 날 물거나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왜 난 이 생명의 죽음에 동정심을 느끼지 못하는 걸까?

누군가 여론몰이를 해서 우리의 집단을 매도한다면

피해받는 조직의 생사에도 사람들은 감정을 느끼지 못할까?


순간 싸늘해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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