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손전등의 스위치를 ON하는 순간
자그마한 손전등을 켜봅니다
깜깜하게 주변세상을 삼키고 있던 어둠 속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하얀 점이 점차 다가옵니다
모든 어둠들이 이 자그마한 하얀 점에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갑니다
다양한 위치에 있던 시선들도 이곳에 흡입됩니다
자그마한 손전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은
그저 작은 곳을 비춥니다
이외의 세상은 여전히 암흑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자그마한 보다 더 큰 손전등의 스위치를 ON 합니다
더 넓은 곳을 환하게 비춰줍니다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 비로소 드러납니다
손전등으로 비춰진 환한 부분만큼이나
저의 표정도 밝아짐을 느낍니다
손전등의 크기가 커질수록 환함의 크기도 커지겠지요
빛의 크기와 세기가 클수록 더 멀리 비춥니다
배트맨의 트레이드 마크를 하늘 저 멀리 비춰준 그 등처럼요
까만 하늘위에 밝게 비치는 배트맨의 트레이드 마크는 고담 시민들에게 희망입니다
우리에게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손전등이 있습니다
손전등의 하얀 불빛은 희망입니다
작은 손전등은 작은 희망이고
큰 손전등은 큰 희망입니다
큰 희망은 멀리 넓게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지금 아무것도 보이지 않나요?
손전등으로 주위를 밝혀보세요
지금 아주 작은 불빛만 보이나요?
더 큰 손전등의 스위치를 ON 해보세요
더욱 환한 삶이 보일 것입니다
그것이 곧 희망의 크기입니다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단지 우리가 보고 있지 않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