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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 Jan 15. 2024

동남아에서 겨울나기

1th. Da Nang -자유

넉 달 전에 항공권을 구매해 두었다.

비용 절감도 그렇지만 더 좋은 점이 있었다. 가을과 겨울의 경계 지점에서 어김없이 옅은 우울감이 찾아왔었다. 그러한 느낌 없는 겨울을 맞이했다.

기다리는 동안 설렜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따뜻한 나라로 왔다.


추위가 지독하게 싫었고, 살아보지 않았던 삶을 경험하고 싶었다. 동남아에서 겨울나기 첫 번째이다. 

본격 한파 시작되기 전에 베트남 중부 도시 Da Nang으로 왔다.


통창문을 막은 암막 커튼을 젖히지 않으면 아침인지 밤인지 모르겠다. 알람이 필요하지 않다. 늦게 식사하고 호텔 루프트탑 수영장으로 올라가 본다. 남중국해 바다가 보인다. 27km 길고 긴 백사장이 이어지는 미케 비치다.

새벽에 출근해서 밤늦게 퇴근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다. 하루도 다치지 않은 날이 없었다.

지금 나는 평화롭다. upgrade 한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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