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니 Nov 17. 2020

제주도 스쿠터 여행으로 깨달은 점

극복이 습관이 되니 자신감이 생겼다.

1. 제주도를 갈까 말까 하다가 그 전날 저녁에 고민보다 Go!라고 생각하여 바로 결제하고 다음날 아침 6시에 떠났다.

2. 원래 렌터카를 빌리려고 했지만, 자동차는 운전 미숙하기도 했고 지금 이때가 아니면, 날씨가 더 추워지면 못 타니까 스쿠터를 빌리자고 생각이 번쩍 들었다!

3. 스쿠터를 빌리기 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만약에 사고가 나면 어쩌지? 예전에 여행할 때 오토바이 탔다고 해도  내가 스쿠터 안 탄 지 꽤 됐는데, 잘할 수 있을까? 괜찮을까? 넘어지지 않을까? 하는 습관성 걱정이 또 나를 덮쳐왔다.

4. 내 머리와 마음은 이미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자신에게 확신을 주고, 일단 Go! 를 하면 문제는 다 해결된다는 것을. 다년간의 여행으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이 이거다.

5. 그래서 스쿠터를 빌렸고, 나는 4일간 아주 재미있게 잘 타고 다녔다. 그 어떤 사고도 나지 않았고, 아무 일도 없었다. 이걸 안 빌렸으면 어쩔 뻔했나 싶을 정도로 매 순간순간을 재미있게 여행을 했다.

6. 나는 또 한 번 다시 나를 극복했다. 그리고 또 자신감이 더 올라갔다. 역시 걱정은 할 필요가 없는 일이었으며, 그 걱정이 나 스스로를 잡아먹는 행동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7. 목적지를 정해놓고 그곳 만을 향해 달려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해안로를 달리며 바람을 느끼는 매 순간순간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능동성, 자율성, 유연성인데, 그것을 모두 충족시켜주었다. 어느 장소이든 간에 내가 원하는 곳에서는 얼마든지 멈춰 서서 내가 원하는 만큼 풍경을 감상했다.

8. 하늘은 스스로를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다시 한번 떠올랐다. 스쿠터를 처음 빌릴 때부터, 귀인을 만나서 그 사람이 나에게 장갑을 주었고, 그 장갑으로 여행의 퀄리티가 한층 상승되었고, 나에게 이런저런 정보를 주며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려줬다.

9. 역시 걱정은 사서 할 필요가 없고, 무엇이든지 부딪혀보면 된다. 미래를 예상과 예측은 할 필요가 있지만,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걱정을 하면 오히려 잃어 나지 않을 나쁠 일도 끌어당길지 모른다.

10. 자신감이 더 상승했다! 나 자신 스스로를 믿어준 것에 대한 보상인 것이다. 이 자신감이 다시 나를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만들어준다.

11. 나는 이것에 중독되었다. 이것이 내가 계속 여행을 떠나는 이유다.



작가의 이전글 나는 왜 이렇게 배가 고픈 것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