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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장 Apr 06. 2019

3까지의 기록

3의 2

또 괜찮다가도 어느 날은 너를 잊지 못한 추억에 문득문득씩 멍을 때리곤 했다.


-


안녕.

잘 지내고 있을까 참으로 미운 너.

작고 복슬한 아가로 태어나 애처롭게도 몸을 덜덜 떨며 누워있던 너.

나를 원망하고 있을 수도, 나를 그리워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


네가 그렇게 가버려서 미안해.

평생 차가운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나는 꽤나 자주 너를 생각하다 하늘을 올려다보곤 해

얼마나 미운지 꿈에조차 나오지 않던데, 그것이 네가 행복하기 때문이길 바라.


내가 생각은 나겠지만, 나를 보고 싶어 하지는 않는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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