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원철 Apr 26. 2021

0. 브랜드 선언

나의 브랜드를 향한첫걸음


니는 나를 이원화하고자 한다. 

에세이나 칼럼처럼 단편적이고 어느 정도 감성적인 글을 쓰는 나와 웹 소설 같은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글을 쓰는 나를 병행 운영하고자 한다. 마에라드 아카이브는 나의 '장기적, 전략적 글'을 위해 지금 내가 구상 중인 브랜드의 명칭이다. 지난날 내가 쓴 '나의 지난 5년간의 브런치는 실패했다!'라는 글로서 한 반성의 결과로써 준비하는 것이다. 


마에라드 아카이브를 통해 내가 오랫동안 머릿속으로 망상만 했고 글로 옮기지 못한 나의 소설 아이디어(그 편린은 내가 위에 링크한 옛 글에 있다.)를 텍스트 화하는 도전에 나설 것이다.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거듭나는 발걸음이 될 것이다. 오랜 은둔형 외톨이 생활에 의해 인맥도, 기술도, 그럴듯한 경제적 기반도 없는 나에게는 머릿속에 남겨진 이야기의 아이디어가 유일한 무기이다. 


무기를 뽑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20세기 말 인기 방송이었던 서바이벌 버스 미팅의 한 장면을 아는가? 최후까지 남은 킹카 후보 둘이 퀸카의 마지막 선택을 받는 복불복 게임에서 한 명은 진짜 칼(물론 장난감이다.)을 뽑고, 다른 한 명은 무언가 민망한 것(예를 들면 파나 나뭇가지 같은 것.)을 뽑게 된다. 사실 이런 단순한 복불복 뽑기도 용기가 필요하다. 설령 뽑은 것이 민망한 무언가 일지라도 자신 있게 "호랑아 내가 간다!"를 외치며 당당히 칼집에서 칼을 뽑는 용기 말이다. 민망한 것을 뽑는 게 두려워, 내가 뽑은 칼이 다른 사람들 눈에 파나 나뭇가지로 보이는 게 두려워 칼집에서 칼을 꺼내지 않고 숨어버린 것이 과거의 나라면, 이제부터의 나는 설령 나뭇가지를 뽑았더라도 의연하게 휘두르는 나로 바꾸어나가야 한다. 마에라드 아카이브를 통해 나는 용기를 손에 넣고자 한다.


앞으로 이 매거진을 통해 마에라드 아카이브의 목표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 홍보법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다루어갈 것이다. 그러기에 이 글이 속해있는 매거진의 제목이 바로 '프로젝트' 마에라드 아카이브인 것이다.  아마 제일 먼저 이야기할 것은 마에라드 아카이브로 내가 써 내려갈 웹소설의 목적과 기본적인 콘셉트가 될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