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어른의 일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콩콩 Sep 16. 2020

시작을 시작하자

책 출간이 가져다 준 작은 변화

3월에 책이 나오고 어느새 9월이 됐다. 6개월이 지났고 그 사이에 상반기 인세가 입금이 되었다. 책이 나오는 3월까지는 주말을 책 준비에 쏟아야 했고, 그 이후는 알다시피...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어 모든 외부활동들, 특히나 사람을 대면해야하는 일들은 축소되거나 위축되었다.

나는 가끔 회사에 출근하거나 집근처에 사는 동료들을 초대하거나 그 집에 가서 저녁을 나누어 먹는 정도 말고는 만난 사람도 없고 멀리 나간 일이 드물었다. 뭐 하는 것도 없이 올해는 다 갔구나... 했는데 내일 있을 검암도서관에서 하는 강연*을 준비하다 보니 3월에 책이 나온 이후에 내게 생긴 새로운 경험이 많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강연 내용은 내가 책을 내게 된 계기와 나의 글쓰기 팁이 될 예정인데 그래서 모두들 글쓰기를 시작하고, 새로운 경험을 시작하는데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강 나열해보자면 책이 나오고 YES24와 서면 인터뷰를 했다.(오오 인터뷰라니!) 코스모폴리탄에 1인가구의 살림에 대한 글을 청탁받았고(오오 청탁이라니!) 신예희님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섭외됐고(섭외라니.. 나를?) 얼굴도 본적없고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DM을 받았다. 책을 출간하기 이전까지 인터뷰니 청탁이니 섭외 같은 단어는 들어만 보았지 부딪힐 일 없는 것들이었고 이건 순전히 책 덕분에 쌓을 수 있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주식을 시작했다. (주식이 책 출간과 무슨 상관인가 하면... 잠시만 기다려 보시라) 자산관리라고 부르기엔 관리할 자산이 너무 없지만 있다해도 정기예금이나 적금뿐이었다. 그러던 차에 주식 열풍이 불었다. 이전까지는 주식=투기 라고 생각하고 돌아보지도 않았는데 이번 열풍이 주식을 얕게나마 공부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그래도 겁은 여전해서 월급 이외에 돈이 생기면 평소 눈여겨보던 회사 주식을 한 주씩 사보자 싶었다. 그런데 월급쟁이가 월급 말고 들어오는 돈이 어디있단 말인가. 하지만! (잊어버릴 뻔했지만) 나는 책을 출간했고 상반기 결산으로 입금된 리틀타이니미니큐티뽀작 인세는 관심있게 지켜봐온 기업의 주식이 되었다.

책 출간이 가져온 내 생활의 소소한 변화를 보며 시작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을 했다. 계속해서 시작을 시작해야지!

강연에 글을 자주 쓰자... 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는데 그동안 브런치에 너무 업데이트가 없어서 진정성을 조금이라도 보태본다.


강연은 9월 17일 7시 검암도서관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진행됩니다.  바로가기 링크

매거진의 이전글 어른의 치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