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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애 Jun 18. 2019

2020년 수시 전형, 합격 전략

변화된 ‘학생부’ 기재 방안부터 이해하자!

 학생부 위주의 수시전형의 비율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에 있는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 종합전형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학생부’에 어떤 활동들이 어떻게 기재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2019년부터 학생부 기재 방안이 대폭 수정되었기 때문에 ‘학생부’ 자체를 이해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해졌습니다. 그 이유는 한정된 시간과 노력을 바탕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학생부’의 내용으로 평가를 받는다면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는 활동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입시는 경쟁이고, 그 경쟁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 전략의 시작은 ‘학생부’ 기재 방안이 어떻게 수정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2019년부터 변경된 학생부 기재 방안의 주요 내용을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1. 진로희망사항 미제공 

 학생부의 제일 첫 장에 진로희망과 희망 사유를 적는 것은 학생들에게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간혹 진로가 변경되는 경우, 불이익은 없을지를 걱정하는 학생도 적지 않았습니다. 진로가 고등학생 때부터 명확한 학생은 너무 적고, 진로를 설계하는 과정도 교육과정 내에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진로희망사항이 대학 측에 공개되지 않습니다. 대신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활동에 진로에 대한 설계, 탐색, 탐구과정이 적히는 것이 좋으며 진로가 변경되었다면 그 사유가 기재되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할 점은 진로희망사항이 미제공된다는 이유로 진로 탐색을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대학에서 강조하는 전공적합성이 높은 활동에 대한 탐구 역량은 진로가 명확할수록 잘 드러납니다. 즉, 활동을 지원학과나 희망 전공과 연관된 것으로 설계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2. 수상경력 학기당 1개로 제한 (소논문 활동은 정규 교육과정 내에서 진행)

 교내 대회에 대한 수상경력이 학생부 앞 쪽에 쭉 나열되는 것 자체가 학생들에게는 큰 부담이었습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이 다양한 교내 대회에 참여한다면 수상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는 상위권 대학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서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 상을 몰아주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제기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학생들도 많은 교내 대회에 참여하면서 내신 성적을 상위권으로 유지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래서 수상경력이 학기당 1개로 제한됨으로써 학생들은 교내 대회 수상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꼭 참여하고자 하는 대회를 선택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대회에 참여하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고, 선택하고 집중해서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대회에만 참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그동안 중요하다고 여겨졌던 소논문 활동의 경우 ‘탐구 발표대회’, ‘탐구보고서 대회’ 등의 형태로 교내 대회의 이름이 변경되었으며 소논문명을 직접적으로 기재하는 것을 2019년부터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소논문 활동처럼 탐구역량이나 연구역량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활동은 없으므로 어떤 논문을 썼느냐보다 어떤 역할을 어떤 태도로 임했느냐에 중점을 둔 교과활동 중에 이루어진 소논문 활동이나 연구 활동은 세부능력 특기사항에 기재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소논문 활동의 경우, 대회의 성격보다는 교과 활동 내에서 이루어진 연구 활동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자신이 맡은 역할을 책임지고 수행하여 팀원들과 협력하여 완성하는 태도가 요구됩니다. 

 주의할 점은 소논문 활동이나 연구 활동은 상관성을 증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료조사나 보고서 작성 정도의 활동을 진행했으면서도 대단한 연구 활동을 진행한 것처럼 학생부에 과장해서 내용을 기재할 경우,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면접 과정에서 감점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어려운 주제를 선택하기보다는 교과 내용과 연관성이 있으며 고등학생 수준에서 상관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연구 활동에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맡아서 일조했는지, 연구 설계와 실험과정에서 어려운 점을 극복하면서 느낀 점은 자소서의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으므로 어렵더라도 정규 교육과정 내에서 진행되는 논문활동이나 연구 활동에는 꼭 참여해볼 것을 권장합니다.        

                                                                                            

3. 창체 활동과 행동특성 최대 글자 수 축소

 창의적 체험활동의 특기사항의 최대 글자 수를 줄인 이유는 그동안 학교나 학생에 따라서 기재 격차가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즉, 창의적 체험활동을 많이 했다고 해도 글자 수가 부족해서 적지 못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학생부 장수나 글자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양질의 활동을 구성했고, 어떻게 임했느냐가 중요해진 것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활동이 많이 하는 것보다는 희망하는 진로와 전공과 연관성 깊은 활동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고, ‘무엇’을 했는지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했으며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에 대해 설명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교별로 공통으로 진행된 특색 없는 활동은 의미가 없습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활동을 구성하고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자율동아리 활동 학년 당 한 개글자 수 30자로 제한 

 동아리 활동에 대한 경험은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면접을 볼 때도 아주 중요하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상설되어 있는 동아리들은 포괄적이고 일반적인 탐구활동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체적이고 전공적합성이 높은 활동은 자율동아리를 통해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 자율동아리는 한 학년에 1개씩만 학생부에 기재될 수 있으므로 희망 진로와 연관성 높은 자율동아리를 부장이 되어서 창립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기 초에 자율동아리 창립 양식은 동아리의 목적과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담당 선생님을 섭외하고 동아리 구성원을 모아서 연간 활동계획을 세우는 내용을 포함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연간 활동을 계획하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합니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활동을 계획하는 경우도 많으나 학원이나 내신 공부로 바쁜 학생들이 주기적인 모임을 자발적으로 가진다는 것 자체가 어려움일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는 K-MOOC나 TED 강연을 듣고, 온라인으로 강연 내용을 요약하거나 배운 점을 정리하도록 하고, 관련 주제에 적합한 도서를 지정하여 함께 읽고, 토의와 토론을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정해진 주제를 바탕으로 온라인으로 정보와 자료를 공유한 후, 온라인 강좌를 충실히 듣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한 달에 한번 혹은 두 번만 만나서 질의응답, 토의, 토론을 진행합니다. 그런 활동 내용을 정리해서 보고서로 제출한다면 동아리 활동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같은 동아리에 가입했다고 해도 희망 진로가 조금씩 다를 경우, 전공적합성이 높은 주제를 선택하여 발표 기회를 주거나 보고서를 쓰는 등의 학생 개인별 희망 진로에 맞춰서 같은 주제 안에서도 소주제별로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동아리 구성원이 모두 같은 내용으로 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기재되는 것이 아니라 전공적합성이 높은 활동 위주로 같은 활동 내에서도 다른 탐구를 진행한 것으로 30자를 요약적으로 기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글자 수가 제한되었다고 간단히 쓸 수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제한된 글자 수 안에서 명료하게 자신이 진행한 탐구 활동에 대해 핵심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5. 봉사활동특기사항 500자 삭제 

 창의적 체험 활동의 글자 수가 축소되면서 봉사활동의 특기사항 500자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부터 아예 삭제됩니다. 봉사활동의 특기사항이 삭제된다고 해서 봉사활동이 중요하지 않아 졌다고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봉사 실적은 그대로 기재되기 때문입니다. 특기사항이 사라진다는 의미는 어느 기관에서 어떤 활동의 봉사를 진행했는지 실적에 잘 드러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어떤 봉사활동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를 학교가 아닌 봉사기관에 의뢰하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간혹, 봉사기관의 실수로 다른 활동이 기재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1365 사이트를 통해서 주기적으로 확인해볼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봉사활동의 시간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지역공동체에 이바지한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성실하게 참여한 봉사활동에 의미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봉사활동은 인성이나 인품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지만 자소서 3번 문항의 핵심 소재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통해서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배려, 존중, 협력의 태도를 자신의 강점으로 어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므로, 특기사항이 삭제되었다고 해서 봉사활동이 중요하지 않다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의미를 두고 진행하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느끼고 배운 점이 많다면 자신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관계나 사회 안에서 어떤 식으로 일조할 수 있을지를 성찰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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