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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의 식탁 이효진 Jan 16. 2018

제 19화  엄마!! 어린이집에 다녀올께요~

[셀프드림하우스, 달콤엄마의 행복버킷리스트]

2017년 7월 3일 월요일... 달콤 엄마가 달라졌다. 매번 가방을 매고 일을 하러 나가던 달콤 엄마가 집에 콕 박혀지내고 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이를 반기는 건 지상이와 지율이.... 늘 항상 어린이집 하원 차량이 오면... 아빠가 기다려왔었기에 이번 엄마의 등장은 놀랍고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니, 그냥 기쁘고 기쁘단다.

지상이와 지율이의 함박 웃음이 그렇게 이야길 하더라.

지상이가 달콤엄마에게 묻는다.


"엄마, 오늘은 엄마어린이집에 안 갔어요? 아님 일찍 끝나고 왔어요?"

"아니, 이제 엄마..엄마어린이집 안 가기로 했어."

"정말? 와... 신난다"


너무나도 신나하는 지상이와 지율이...  엄마가 일하러 나가지 않으니 그 누구보다 좋아한다. 사실 방송일이라는게 시시때때로 변화되는 일들을 체크해야 하고.. 사건 사고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방송일 자체에 집중하다보면 다른일은 늘 뒷전이 될 수밖에 없다. 집안대소사는 절대 절대 챙길 수없고.. 휴가 가는일도 너무 힘들고... 이렇듯 엄마가 늘 방송일에만 몰입하니까.. 집안은 엉망이고.. 지율 지상이에게도 자연히 소홀할 수밖에 없고... 가게일도 돌볼 수 없고....이런 저런 상황들을 종합해 큰 결심을 했다. 물론 나의 일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가족에 집중을 해야겠다는 결심!!  그동안 20년이면 라디오와 함께 지겹도록 달리고 달렸으니, 라디오 안에서 원없이 하고픈 것들 해봤으니...미련없이 털어내자고!! 신기하게.. 이번에는 떠날때도 미련이 없게 되더라.  점점 이기적인 나에서 가족을 챙겨나가는 엄마로 한걸음 한걸음 발딛어 나가게 되더라. 그렇게 달콤엄마는  가족에 집중을 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꿈을 꾸고... 또다른 새로운 꿈을 꿔 나가기 시작했다. 그동안 소홀했던 내 가족과 우리 가게에 집중을 해나가며!!!  

우선 아이들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져서일까? 요즘 우리 지상이의 성격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 유독 어린이집에만가면... 남들 앞에만 서면 소심쟁이로 변하는  지상이였건만...이런 지상이가 서서히 자신을 드러내며 표현하기 시작했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또래친구들과 어울려 지내게 됐다는 거다.

그리고 요즘은 글쎄.... 어린이집 등원을 할때면 달콤엄마에게 이렇게 얘기 하는 것이다.


"엄마! 어린이집 다녀올께요. 어린이집 잘 다녀올테니까... 집 잘 돌보고 계세요~"

마치 남편이 출근하며 아내에게 당부를 하는듯한 어조로 말이다. 피식 웃음이 나는게... 다들 이런맛에 자식을 키우는가 보다.


"그래, 엄마는 잠시 재충전하고 올께~~"

"엄마도 여름방학 모드로 잠시만 좀 쉬고... 여유를 갖고 나를 돌보고 가족을 돌보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질께~"


문득 엄마들에게도 여름방학, 겨울방학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더군다나 일을 하는 워킹맘들에게는 더더욱!!! 아이 돌보랴..집안 돌볼랴.. 회사 돌보랴.. 몸도 마음도 참 많이 팍팍하고 지쳐 나가는 이시대 워킹맘들~! 이들을 위한 방학은 진정 없는 것인가?

이들을 위한 방학? 물론 회사 휴가라는게 있긴 하지만, 그게 모든 회사에 해당되는 사항도 아닐거고... 회사나 집안에 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이중의 삶!!! 이들에게 진정한 방학은... 가정과 직장안에 있는 구성원 한명 한명의 따뜻한 시선과 배려심 아닐까?


오늘 달콤엄마가 실천할 달콤행복 버킷리스트는?


엄마 잠시 재충전하고 돌아가도 되지?

잠시 방송일을 쉬고  쉼의 기간 동안에 너희들의 환한 웃음 맘껏 만끽하고 화이팅 재충전해보려구.

너희도 엄마가 옆에 있어 좋고~ 엄마도 너희 웃음 덕에 재충전하고...잠시 이 소중한 여름방학 기간 동안은 소홀했던 너희들에게... 또 우리 가족에게... 더욱 최선을 다하도록 약속할께!!!

그리고 다시 엄마가 엄마어린이집에 가는날에는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주고 응원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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