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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인 Mar 27. 2023

모든 비즈니스는 결국 '텍스트'다

당신은 일을 못 하는 게 아니라, 글을 못 쓰는 겁니다 <스마트 라이팅>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으라고 하면 저마다 각기 다른 답변을 내놓을 것이다.

 하지만 무수한 요소 가운데 가장 잘게 쪼개진 구성 요소 하나를 꼽으라면, 나는 망설임 없이 '텍스트'를 꼽겠다.


  그렇다. 모든 비즈니스는 결국 텍스트다.


 텍스트 하나하나가 모이고 쌓이고 쌓여서 일을 만든다. 텍스트는 비즈니스라는 건축물을 세우기 위해 쌓아 나가는 벽돌이다. 그렇다면 적합한 글쓰기 능력은 그 벽돌 사이를 메우고 연결해 주는 회반죽과 같다고 하겠다. 벽돌과 벽돌 사이에 회칠이 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벽돌을 공을 들여 쌓더라도 그것은 제대로 된 건축물이라 할 수 없다. 곧 허무하게 무너질 따름이다.


 세상의 모든 전문 용어를 알고, 아무리 많은 언어권의 단어를 안다 한들, 뛰어난 글쓰기 능력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그 무수한 어휘로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글자들의 나열에 지나지 않는다.


 세계사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개종자이자 세계 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개종자이기도 한, 고대 로마 시대의 유대 속주에서 활동하던 바울이란 사내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내가 사람의 모든 말과 천사의 말을 할 수 있을지라도, 내게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이나 요란한 꽹과리가 될 뿐입니다." 하고 말이다.


 텍스트 얘기하다 말고 갑자기 웬 사랑이냐고? 좋은 글쓰기에는 사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건 나만의 의견이 아니다.


 "당신은 일을 못 하는 게 아니라 글을 못 쓰는 겁니다"라는, (도발적이지만 달리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글쓰기만 잘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도 주는) 인상적인 문장으로 책 표지를 장식한 오병곤 저자의 책 <스마트 라이팅>에 담긴 내용을 세 줄로 요약하면 이렇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딱 한 문장만 이해하면 된다.
 "독자를 위해 핵심을 간결하게 논증하라"
 (독자를 향한 이해와 배려로부터 좋은 글쓰기가 시작된다)


 앞의 두 줄은 사실 책의 띠지에도 그렇게 나와 있다. 한 마디로, 책의 핵심 주제를 관통하는 내용이라는 거다. 그럼 세 번째 줄의 괄호 속 문장은 뭐냐고? 그건 내가 덧붙인 보충 설명이다. 그렇다, 요지는 이해와 배려다. 이해와 배려를 다른 말로 하면? 애정 어린 시선과 마음이 아닐까? 그걸 좀 더 짧게 압축하면? 사랑이다! 고로, 좋은 글쓰기는 독자를 향한 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다. 멋들어진 책 제목인 <스마트 라이팅>의 뒤에는 사실 이런 따뜻한 배려와 이해의 마음이 있다.


 그리고 저자 오병곤은 우리에게 '사랑의 기술'을 가르쳐준다. 마음이 진실하면 뭐 하냐고! 사랑에도 노련미가 있고 능숙함이 있기 마련이다! 글쓰기에 대한 프로인 저자는 (글쓰기의 프로니까 글쓰기를 주제로 책까지 냈겠지 않은가?) 필시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단순하고 강력한 스마트 라이팅의 4C 법칙'을 제시한다.


 Customer (독자)
 Core (핵심)
 Concrete (논증)
 Concise (간결)


 이것이 바로 <스마트 라이팅>의 저자 오병곤이 말하는 '4C'다. 한 문장 안에 담자면 이렇다.


 독자의 마음을 겨냥하고, 결론을 먼저 쓰되, 그 결론을 논리와 사례로 입증하고, 그 모든 것을 간결하게 쓰라는 말이다.



 구체적인 방법과 비결에 대해서는 <스마트 라이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글쓰기의 기본기에 대해 익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에 도움이 되는' 글쓰기를 익힐 수 있다. 글쓰기에 대한 제대로 된 기술을 습득하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 책을 읽길 강력하게 권한다.


 잊지 마라.

 결국 모든 비즈니스는 텍스트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나도 개인적으로 글쓰기에 대한 팁을 주겠다.

  적어도 오병곤 저자는 알려줄 수 없는 팁이다.


  <스마트 라이팅>을 하려면, 지금 이 글처럼 쓰지 않으면 된다고!



 눈치챘겠지만, 이 글은 서평을 가장한 광고입니다. 이왕 광고라고 부를 거면 네이티브 애드라고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농담입니다)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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