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을 낳고 키우면서도 나의 꿈은 한번도 멈춘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우울증이나, 무력증을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다. 오히려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룬 앞사람을 보며 질투에 밤을 하얗게 뒤척인다.
'질투는 나의 힘'
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연애에 있어서 질투는 참 조악하고 심지어 치졸하게 느껴 질 수 있지만, 꿈에 대한 질투는 오히려 나를 성장하게끔 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 꿈에 대한 질투가 많은 나는, 방송작가 활동을 5년간 해보기도 했고, 캘리그라피 강사로 눈 코 뜰새 없이 많은 강의를 하기도 하고, 연예인 기획사에서 일해보기도 하고, 유치원 선생님, 삼청동 카페와 강릉의 테라로사에서 바리스타로, 로스터로 일해본 경력으로 카페 두개를 동시에 운영하는 사장이 되어보기도 했다.
열정이 솟구치면 이루고야 마는 성격이다. 무언가를 이루기 까지는 내 시아에는 그 어떤 것도 들어오지 않는다. 오로지 전진만 하다가 그것을 이루면 또 슬슬 병이 돋는다. 한눈을 판다. 또 다른 꿈을 찾아서... 일종의 버릇이다.
그렇다.
나는 꿈을 쫓는 꿈 중독자이기도 하다.
그렇게 열정 부리기와 꿈 헌터를 반복하던 내가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기이한 만큼 달라진 것이 있다.
그것은 다시 정립한 좌우명이다.
"꾸준히 하자."
이전의 나와는 전혀 다른 정말 진국스러운 좌우명이다.
뭐든지 빨리 이루고, 미련없이 털어버리는 나는 아이들에게만큼은 "오래, 꾸준히, 습관처럼"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그 시작은 아이들 태교 때 부터이다.
첫째 아이 태교 때 박경리 선생님의 대하소설 '토지 21 전권을 꾸준히 읽었다. 인내심과 꾸준함을 키우고자 일부로 장편을 골라 독서태교를 했는데 초등학생인 아이는 유독 역사에 관심이 많고, 성격이 진중하다.
둘째 아이 태교는 J.K롤링의 해리포터 전권을 모조리 읽었다. 책 속의 여주인공 헤르미온느 같은 아이가 태어나길 바라면서 상상의 나래로 행복한 독서 태교를 했다. 그 결과 둘째는 똑부러지는 성격에 야무지다. 내가봐도 정말 헤르미온느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닮게 자라고 있다.
이렇게 되다보니 우리집 가훈은 "꾸준히 하자." 이다. 꾸준히 하는 사람을 이길 사람은 없다. 꾸준하게 하는 습관, 나와 다르게 키우고자 하는 나의 의도적인 훈육이다. 그러면서 나도 함께 점차 꾸준한 엄마가 되어간다.
"신새로이"라는 별명에서 "신꾸준히"로 변모하는 나다.
오늘도 서희, 서준이는 꾸준히 자기 주도 학습을 한다. 하루도 빼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꿈을 이루는 열쇠이다.
'꾸준히 하자' 우리집 가훈
오늘도 꾸준히 꿈으로 향하는 아이들에게 나는 또다른 명언을 알려주었다.
'새우 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꾸어라.'
형편이, 혹은 능력이 좋지 않다고해서 새우 꿈을 꾸면, 그냥 새우가 되는 거다.
그 어떤 상황과, 그 어떤 환경에서도 비록 쪽잠과 새우잠을 자더라도 너희들의 꿈은 거대하고 찬란한 고래 꿈이길 엄마는 바란다.
오늘은 꿈의 과자 빨미까레를 만들어야 겠다.
만들 때 첫 모양은 나무젓가락 만큼 외소 하지만, 오븐기에 들어가면 큰 꿈을 꾼 과자인 듯 거대하게 부풀어 오르는 빨미까레를 만들어 주고 싶다. 한국에서는 엄마손 파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과자에 엄마의 마음을 담아 본다.
꿈의 과자 빨미까레
쌀가루 강력분 160g
쌀가루 박력분 160g
고메버터 255g
냉수 160g
소금 4g
다크초코볼 적당량
버터 양이 많이 들어가요~
좋은 버터를 써요. 우리 아이들이 먹는 거니까요.
차가운 버터를 깍뚝썰기로 준비해요.
쌀가루 강력분과 박력분을 한대 모아 놓고 버터를 넣어 자르듯이 섞어줍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해요. 밀가루 옷에 묻으면 어때요. 더러운거 아니니까 그냥 웃어주지요.
어느정도 섞었으면 가루의 가운데 홈을 내서 물을 부어주어요. 제가 어디선가 들은건데 정수기 물은 베이킹에 사용하지 말라고하드라구요. 왜일까요? 알아봐야겠어요. 그래서 수돗물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