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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프릭 Dec 17. 2024

Mary's Boy Child - by tobyMac

TobyMac, [Christmas in Diversecity],2011

Now Joseph and his wife, Mary, come to Bethlehem that night

요셉과 마리아는 그날 밤 베들레헴에 도착했네

They found no place to bear her child, not a single room in sight

하지만 아기를 누일 자리는 커녕 방 하나도 보이질 않았네

And then they found a little nook in a stable all forlorn

그러다 겨우 그들은 초라한 마구간 한 구석을 찾아냈네

And in a manger, cold and dark, Mary’s little boy was born

춥고 어두운 말 구유에서, 마리아의 어린 아들이 태어났다네


Hark, now hear the angels sing, a King is born today

거룩한 천사들의 노래를 들으라! 오늘 왕이 나셨도다!

And man will live forevermore, because of Christmas day

왕이 나심으로 사람들은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


-Mary's Boy Child - by tobyMac


토비맥이 2011년에 낸 크리스마스 앨범 "Christmas in Diverse City"는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앨범이다.

수록곡 중에서도 특히 'Mary's Boy Child' 를 좋아하는데, 얼마전 이 곡의 가사를 찬찬히 음미해보다가 그만 눈물이 복받쳐서 당황을 했다.


특히 이 부분,

 And in a manger, cold and dark, Mary’s little boy was born  

'춥고 어두운 말 구유'.


세상을 지으신 창조주의 아들이시자 본인이기도 하신 분이 건장한 청년이나 온전한 성인의 모습도, 노숙하고 현명한 노인의 모습도 아닌,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갓난 아기의 몸을 입고 나셨다. 게다가 세상을 구원하실 큰 사명을 띠고 오신 예수님이 타지에서, 그냥 평범한 집이 아닌 마굿간에서 나셨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다.


구유에 누이신 아기 예수.


뭐 어떤 그림은 자연스럽게 마리아 품에 안겨있는 예수님의 모습을 그리기도 했지만, 사실 아기를 막 낳은 엄마는 기운이 하나도 없고 누워서 몸을 추스리는 것만 해도 벅차다. 그렇기에 아기를 어딘가 뉘어 놓아야 한다. 그곳이 보통 집이었으면 포근한 매트와 이불이 있는 아기 요람이었겠지만, 우리의 예수님께서는 말의 먹이를 담아주는 먹이통에 짚을 깔고 그 위에 누이셨던 것이다.


노래 가사는 말 구유에 대한 묘사에 수식어를 두 개 더 붙였다. 'cold & dark'


춥고 어두운 구유에 누이신 아기 예수


한 밤중에 조명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었을리도 없는 마굿간에서, 온 세상을 구원하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말 먹이통을 요람 삼아 누우셨다.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는 그곳이 춥다, 덥다 말도 하지 못한 채 낮은 곳 중에서도 낮은 곳을 골라 태어나셨다.


하지만 노래는 방금 이야기 한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이렇게 외친다.


Hark, now hear the angels sing, a King is born today

거룩한 천사들의 노래를 들으라! 오늘 왕이 나셨도다!

And man will live forevermore, because of Christmas day

왕이 나심으로 사람들은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


왕과 마굿간의 구유는 어울리지 않는다.

가장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가운데서 예수님은 태어나셨다.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주께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모습으로 가장 낮은 곳에서 나셨다.


크리스마스는 그래서 낮고 천한 자를 위한 것이다.

크리스마스는 높아지려 하고 커지려 하고 강해지려 하는 자들과는 상관이 없다.

어떻게든 남을 밟고 서서 내 한 몸 잘 살아보려는 자들과도 상관이 없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천한 모습으로 나신 구세주로 인해, 결코 천국에 갈 수 없는 죄인인 우리 모두가 구원의 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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