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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한영교 Oct 31. 2017

14.  남편


+
새벽 2시, 
양수가 터졌다  



++
새벽 3시 37분, 
당신 쪽으로 벼락이 뜬다 
5분 간격으로 뜬다



+++
새벽 6시 28분,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산모와 아가 모두가 위험할 수 있겠어요. 
읽어보시고 싸인하세요.



++++
아침 7시 03분,
수술실에 들어간 당신을 기다리며 
벼락 모양으로 혼자 병실에 앉아,
남편이라는 이름으로는 죄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아침 8시 15분, 
수술실에서 나온

마데는 침대에 누워있다 
어딘가 지워져 희미해져있다. 
괜찮아,라고 말하려다
보고 싶었어,라고 말했다.





#이렇게_아버지가_된다 #산모건강_산부건강_아가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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