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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애 Oct 19. 2020

좋은 글을 옮기는 기쁨 - 번역

놀면서 배우는 영어

  번역에 관심이 있다면, 원서를 읽고 번역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짧은 글부터 시작해보면 됩니다. 번역을 하다 보면 책을 더 깊이 읽게 되지요. 영어 문장을 마음에 쏙 드는 국문으로 옮겼을 때 기쁨을 느낄 수도 있고요.

  저는 영국 출신의 미국 작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이 쓴 『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과, 그 각색 작품들에 대해 석사 논문을 썼습니다. 허약하던 아이들이 아름다운 자연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자신과 세상을 알아가는 내용을 담은 이야기가 매력적이었죠.

  마침 비룡소에서 어린이,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읽을 수 있는 좋은 책들을 「비룡소 클래식」이란 이름 아래 번역해 출간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논문을 쓴 뒤 이 책을 번역해 출간하고 싶다는 제안서를 비룡소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비밀의 화원』은 이미 다른 번역가분이 번역을 맡으신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비룡소에서는 감사하게도 대신에 버넷이 쓴 다른 책인 『소공자(Little Lord Fauntleroy)』를 번역할 소중한 기회를 제게 주셨습니다. 『소공자』는 사랑 넘치는 한 소년이 얼음장 같은 할아버지의 마음을 녹여 따스한 변화를 이끄는,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죠. 이 책을 번역하며 행복했답니다. 좋은 글을 옮기는 귀한 기회를 얻으면 참 고맙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일 때, 우리는 힘이 나잖아요.

  관심 있는 일,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문을 두드려보세요. 문이 열릴지도 모르잖아요. 두드리지 않는다면 문은 열리지 않겠지요.

  그동안 제 경험으로 보면, 비교적 쉽게 이루어지는 꿈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구체적이다(원하는 것을 정확히 안다).

- 확실히 원한다(하고 싶은지에 대해 마음의 갈등이 거의 없다).

-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인다(행동한다).    


  즉, 확실히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단계별 목표를 세워 이루기 위해 행동한다면, 꿈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겠지요.

  자신의 마음을 잘 살펴보고, 정말로 원하는 일이 있고, 그 일이 사회에도 유익한 일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시도해보세요. 상상하지 못한 멋진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잖아요.    



And that is best of all, Ceddie—

it is better than everything else,

that the world should be a little better

because a man has lived—

even ever so little better, dearest.    


세드릭, 무엇보다 그게 가장 훌륭한 거란다. 

누군가로 인해 이 세상이

좀 더 나은 세상이 되는 것 말이야. 

비록 아주 조금이라 해도 말이야.


- 『소공자』에서 세드릭의 어머니가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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