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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애 Jan 24. 2021

좋은 글을 옮기는 기쁨-번역(2)

놀면서 배우는 영어

  전에 저는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연 번역 공모전에 응모한 적이 있습니다. 번역 대상인 영어 원서 중에는 Korea: the Old and the New란 책이 있었어요. 20세기 초에 한 미국인이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당시 한국의 문화에 대해 쓴 책이었어요. 난생처음 자동차를 타본 김씨 할아버지의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작하는 책에 끌려, 이 책의 일부를 번역해 지원했지요. 그리고 운 좋게도 이 책의 번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동안 번역 공모전에 응모해 떨어진 횟수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성공만 한다면 성공이 늘 기쁘게 느껴질지는 생각해볼 일입니다. 이런저런 실패를 경험하다 무언가에 성공했을 때, 기쁨은 더욱 크겠죠.

  어떤 기회가 있을 때, 내가 과연 될까 하는 의심이 들더라도, 꼭 해보고 싶다면 도전해보기를 권합니다. 인생은 알 수 없는 것—행운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Girls were not supposed to need an education 

to fit them for their lives, but as a matter of fact

it was not at all uncommon for some fond parent

to send his little daughter to school along with her brothers,

in which case she would don boy’s clothes

and enter with equal zest into the play and the study

of the other students.

- Ellasue Wagner, Korea: the Old and the New  

  

여자아이는 분수에 맞게 살려면

교육받을 필요가 없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사실 애정 어린 아버지가

어린 딸을 형제들과 함께

학교에 보내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이 경우 여자아이는 남자아이 옷을 입고,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열의에 넘쳐 놀고 공부했다.

-『미국인 교육가 엘라수 와그너가 본

한국의 어제와 오늘 1904~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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