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든 여자
꽃을 안고 있으면 행복을 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꽃의 향기가 좋은 곳으로 안내하는 속삭임처럼 들립니다.
오늘은 많은 비가 내렸고, 바람도 불었습니다. 자동차도 밀리고 잠깐 해를 볼 때는
해가 뜨거워 꽃잎들이 익습니다.
그래도 힘겹게도 꽃들이 가지에 붙어 있습니다.
왜일까 생각해보니
아직 더 큰 시련이 올 날은 아닌것 같아서 인가 봅니다.
꽃이 시들고 떨어지는 건 이미 정해져 있기에
아직 그 때는 아니기 때문이죠. 꽃은 그럴 수록 더욱 짙은 향기를 내며
살아있는 의미를 노래합니다.
나에게 기쁨을 주었고, 벌과 나비를 불러 깊이 꽃잎에 숨겨든
씨앗을 만듭니다. 그게 꽃의 보람이고 의미이고 기쁨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의미가 있다는 걸 찾아보는 것도
행복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