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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fie Jan 28. 2023

Project7.회사형인간, 탈출을 준비하다

16. 자격지심과 질투의 사이, 또 색다른 감정

나 자신에게 조언을 하는 누군가의 말에

화가 잔뜩 났다면,

이유는 보통 아래의 세가지 중 하나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그 '아픔'을 확인 사살 당하는 느낌이라서

말하는 상대방이 현재의 나보다 '더 잘난'사람이라서

혹은 나는 지금 결과가 이러할 지라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무시당하는 느낌이라서-


이번주는 위의 세가지 이유가 모두 복합적인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못난 나를 꽤나 갈궈댔던 한 주였다.


출판사 리스트업 약 150개, 거절메일은 꾸준히 날라오는 중

그리고 책투고에 대해 지인에게 이야기하다가 내 스스로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스스로 깨달았따.

출판사에서 오는 메일회신은 일반적으로 거절일거다.

'책을 내자'는 회신이면 메일보다는 전화를 하겠지. 거절등의 부정적인 이야기는 메일로 하는게 서로 얼굴을 안보기도 해서 좋고, 승낙등의 긍정적인 이야기들은 직접 전화로 하겠지-


그래서 내가 출판사 메일 회신을 읽는 것을 두려워했나보다.


책 블로그&인스타그램

주석이 잔뜩 붙어있는 우리말 어휘관련된 에세이를 읽느라, 책 읽는 권수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블로그 리뷰는 2건으로 만족, 주중의 감정방황 등으로 소모한 시간들을 주말에 조금 마무리 했어야 했는데, (와인 숙취가 있었다지) 급작스럽게 외삼촌 부고가 있어서 거기를 다녀오느라 주말을 모두  써버렸다. 

아니 에르노의 매운맛 책도 힘들었고, 차주에 리뷰를 쓸 책 한권을 4일 동안 읽었으니까.


리뷰를 쓴 책들이 신간들은 아니었기도 해서 블로그 조회수 다소 하락, 인스타그램은 팔로우와 팔로워 사이의 간격이 꽤나 넓어졌다. (별로 좋지 않은...) 그렇지만 강조할 책과 아닐부분의 시각화를 좀 해본것 같아서 디자인 적으로는 만족 (팔로워 31명증가.)

글쓰기

기본적으로 회원?에 들어있는 출판사 모든 리스트업을 끝냈고, 투고를 받는 이메일을 모두 사용해서 원고를 보냈고, 5군데에서 거절 회신을 받았다. "방향성이 맞지 않는다, 에세이가 아닌 자기계발서에 가까우니 그 쪽으로 연락을 해봐라" 라는 것이 대부분의 답변

촌철살인으로 뭔가 제대로 '이 책은 함량이 낮습니다' 라는 류의 회신은 없었고, 지적질을 많이 당했다면 차라리 수정이 더 쉬웠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하는데, 그만큼 마음이 더 많이 쓰리고 아팠을까?

이 원고는 책을 출판할 곳의 '피드백'이 아니면 더이상 크게 수정할 생각은 없어서, 이제 플랜비를 알아보려고 한다. 

출판사 리스트업을 하고, 회신을 기다리는 동안 또다른 새로운 의지가 생겼다.

어떻게든 누군가가 읽게 만들겠다고- 


그리고 남은 3개월 반 중 글쓰기를 하나 더 해야겠다는 결심도 같이 했다. 2개월 쓰고 한달 퇴고후 투고- 

책을 읽고 리뷰만 쓰다가, 직접 책을 낼 생각을 하고 원고를 써봤고 이제 이 부분을 염두에 두면서 책을 읽으니 또 다른 '새롭게' 알게되는 무언가가 있다.

에세이지만 확연히 다른 <오늘부터 나를 돌보기로 했다> 와 <어른의 어휘력>

내가 쓴 원고가 이 두 책중 어느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하냐?고 물어본다면 애매모호한 답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이것이 내 원고의 장점이자 단점이 될 것이다.

이 다음 글은 한 쪽으로 '확실한 장점'이 되는 글을 써봐야지


플래너&스토어

2023 구글 스프레드 시트 플래너를 만들고 있고, 이전에 사용했던 디지털노트 형태의 플래너도 그냥 가져가보기로 했다. 일단 구글 스프레드 시트 플래너는 체계화, 데이터화 를 시키려고 하는데 인간의 삶과 목표가 다 수치화되는것은 아니어서 이걸 어디까지 정량화시키고 어느 부분을 정성화 시키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정도에는 한번 뿌리고 1월부터는 눈 딱 감고 스토어에 올려둬야지

내년에는 함께 '힘을 낼' 사람들을 좀 모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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