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7. 출판사의 연락 그리고....
2주간 브런치 글을 쓰지 못했다.
일요일, 한 주를 돌아보면서 정리를 하는 겸, 성과를 보는 겸 써두는 글이었는데,
쓰지 못 할 만큼
큰 일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12월 23일, 출판사에서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아, 거절 메일이 아니어도 일단 회신은 메일로 오는구나...
통화를 한 번 했고, 계약금부터 먼저 선입금 해주신다는 걸 일단은 말렸다.
제대로 계약서 확인을 하고, 그 다음 진행하자는 생각이 기본
그리고 내게 오는 모든 것이 '기회'로 보이지만 그게 아닐 수 있고
어디든 무엇이든 신중하자는 머릿속의 경고가 잠깐 나를 멈추게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겨우 이틀 앞두고 2022년이 일주일도 채 안남은 시기에
연락이 오다니.
그간의 노력을 어떤 식으로든 누군가가 알아주는 것 같아 뿌듯함이 가득 들었다.
좋은 기분은 가족모임의 '위스키'로 향했고, 홀짝 홀짝 마시던 독한 위스키는 몇 년만에 2일간의 숙취를 남겼다.
크리스마스 당일 기절, 다음날까지의 여파로 일단 콘텐츠들은 모두 스톱
그간 계약서가 오갔고, 일단 마음을 추스르면서 연말과 새해를 위해 빌려둔 책을 두어권 읽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이야기 하고 싶은 것들'
유선경의 '감정어휘'
이런 책들을 써야 '책을 썼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두 책다 작가의 내공이, 철학이, 뚜렷한 '책의 내용과 목적성'이 기품있게 넘치는 책들이었다.
2주간 2권의 리뷰완료. 콘텐츠 업로드가 줄어들자 블로그 방문도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메일로 계약관련 논의, 일단 '자비출판'이나 그런 곳은 아닌 것 같고
처음이니까- 크게 욕심부리지 말자는 생각은 있었지만 조용히 써치한 기본 '우대'보다도 작가에 대한 대우는 조금 낮다.
이러이러한 부분은 요청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들어서 문의해봤으나 '형평성을 고려한다'는 명목으로 부드럽지만 매섭게 거절당했다.
그리고 마지막주는 책 분량 더하기와 원고 탈고, 이미지 삽입을 위한 사진 촬영 등으로 점철되었다.
내 이야기 외에 추가적인 참고 사례들을 더 넣고 참고하느라 도서관에 짱박혀서 며칠 있었다.
책을 쓴다는 이유로 도서관에 올 수도 있구나... 여전히 뿌듯함은 가득
목차와 세부 내용의 균형 맞추기- 좀 더 매력적인 무언가를 더하기-
출판사가 원하는건 그런 것들이었다.
그리고, 글을 수정하는 틈틈이 메일을 보냈던, 출판사들에게 여전히 거절메일은 오고있지만
이제 책을 낼거니까.. 많이 아프지 않다.
2023 플래너를 1월이 되기 전에 베타버전이라고 생각하고 공유해보자! 가 목표였는데,
차일피일 미뤄지다가 책쓰기와 맞물려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그 와중에 2023년 플래너만 서식이 안 먹히는게 있어서 며칠 고민...
찬찬히 보니 서식에러라기 보다는, 로딩이 오래걸리는 탓인가 싶어서 일단 이 부분은 무시하고 배포해보기로 했다. 12월 31일 간신히 인스타그램 배포 시작, 일부러 4일간만 띄워뒀고 약 200명 정도가 다운로드 받았다.
나는 나름 바꿔서 잘 쓰고 있는 중-
책쓰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플래너를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만들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