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8. 목표의 달성은 다른 목표를 낳는다
책이 나온다는 사실이 가족들에게 알려졌고,
어느 순간 내가 조금씩 '책이 나온다'는 걸 지인에게 야금야금 알리고 있었는데,
판매에 관한 내가 몰랐던 출판사의 '사정'과 이를 내가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게된 후
조금 더 지인에게 알리는 비중이 늘었다.
(초기 판매량의 기준선이 있고, 이를 넘어야 출판사가 '홍보'를 해준다는 거였다.) 아 이거 비밀유지인가... 그럼 줄을 그어두자
생각보다 진행이 빨리 되었지만, 다시 그 진행보다는 미뤄진 상태-
프로젝트 3개중 하나인 '책쓰기'가 완성되어 간다는 뿌듯함과 기쁨에, 이를 우선순위로 두고 정신없어한 지 2주째- 크게 내가 할 일은 줄어든 터라, 나머지 프로젝트들도 신경을 써야한다는데 생각이 미쳤다.
다시 책리뷰를 쓰기 시작했다.
두어주 블로그 콘텐츠를 쉬었으니, 검색으로 들어오는 유입량은 꽤 줄어들었다. 책 리뷰는 2건을 올렸고 지난주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날은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의 책 리뷰를 올린 날- 웰씽킹으로 유명한 켈리최의 전작이라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추측한다.
인스타그램도 2건 업로드. 전 주보다 도달계정 15.6%상승. 팔로워는 491
그래도 이전보다 반응률이 많이 올라간 편이다.
이제 다시 꾸준히 진행해 봐야겠다.
탈고를 마쳤고 책에 들어갈 사진을 보냈고, 생각하는 표지 샘플을 고려한 표지 디자인과 보도자료 샘플이 나왔고 수정요청을 보냈다.
책 내용의 수정이나 세부 반영은 내가 아니라 출판사가 전문가지만, 어떻게 보여지는지와 보도자료는 내 쪽에서도 책임져왔던 '업무'의 분야였던 터라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서 뭔가 직업병 처럼 하나하나 천천히 봐가면서 자세히 코멘트를 달아서 보냈는데 이 탓인지, 처음에 이야기한 것보다 인쇄일정이 조금 밀렸다.
차주 편집본이 나오고 2월초 발매 예정
나에겐 인쇄 후 책이 '나오는 것'이 마무리이지만 출판사에게는 이제 '시작'일 수 있다. 일단은 책을 내고 싶다가 목표였는데, 이제 책이 나올 것 같으니 사람들이 많이 '읽게'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내게도 화두다.
여러 생각을 하다가, 일단 다시 한번 원고를 살펴보고 내용상 문제점등이 있는지 재점검 후에 다시 한 번 피드백을 보냈다.
쓰고 퇴고를 그렇게 많이 하면서도 매 번 새롭게 잘 몰랐던 부분이 눈에 거슬리거나 모나게 튀어나오는 부분이 있다.
잘라내고 수정해나가도 계속 그럴것이라고는 생각은 하지만 아무리 봐도 안되겠는 것들을 다시 걷어냈다.
편집본이 어떻게 나올지, 표지 디자인은 어느정도까지 피드백이 반영될지 꽤나 궁금하게 기다리는 중
지지부진하던 스토어는, 플래너를 '무료배포'하면서 잠깐 멈춰져 있었는데, 뜻하지 않은 지인 한 명이 같이 하자는 제안을 해왔다. 상대방도 '의욕'만 있고 아이템은 없는 상태- 이전에 생각했던 아이템을 던져주고 같이 보는데 오래 알아온 지인이지만 '일'에 얽혀지면 또 다른다.
제안서를 쓰듯이 최소한 '너랑 내가 공감가는, 이해가는 아이템을 해야한다'가 내 기본생각-
아직은 서로가 꽤 먼 이해의 폭을 좁히는 중-
책 발매가 크게 무리없이 완료되면 육아휴직이 끝나는 4월 전까지 스토어가 2번째 실현되는 프로젝트여야 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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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간사하다는 건, 내가 변덕스럽다는 건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염원하는 책이 나온다고 하니, 아 이렇게 하면 좋을텐데.. .원하는 것이 많아지고
이왕 나온거니 잘 팔리면 좋겠다, 이왕 나온거니 사람들이 좋아하면 좋겠다, 이왕 나온거니...
이런식으로 희망사항은 더 늘어난다.
아직 미지의 영역이고, 자기계발분야는 '성공한 사람'들, '네임벨류'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만이 잘 먹히는 것이 기정사실이니까-
열심히 홍보? 를 위한 뭔가를 해보겠지만,
기대를 내려야지, 내려야지.. 라면서 나를 추스른다.
무탈하게 오타없이- 나를 세상에 내놓고 이야기하는것이 내게 비수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