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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fie Aug 27. 2023

얼마만큼 써야 책이 나올까?

003. 프로그램 그리고 분량

책쓰기를 검색하면 혼자 쓰는 것 외에에도 책모임에서, 독립서점에서, 별도의 강의에서

책쓰기, 작가와 관련된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이전에 스스로 책을 써 본 누군가의 '혼자서 책쓰기' 관련 책을 읽어보는 것이다. 어떤 주제에 관해 책을 쓰려면 관련 책을 10권정도 읽어보라는 것도, 아래에 자잘자잘하게 써놓은 책 분량의 정보또한 모두 어느 분이 정성스럽게 써주신 '책쓰기 책'들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책쓰기에 필요한 것은 HWP 프로그램, 그리고 내가 제일 잘 쓸 수 있는 나만의 '주제', 그리고 이를 매일매일 꾸준히 쓰는 습관이다. 전자책이나 독립출판을 제외하고 종이로 인쇄되는 책의 분량은 200여 페이지 정도로, 글자크기를 11pt로 했을 때 70-80페이지 정도이다. 주제 분량으로 생각한다면, 소 챕터당 2-3페이지 분량으로 약 40-50개의 챕터가 들어간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또한 혼자 책쓰기 외에,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책쓰기 강연을 통해 책을 내기도 하고 (아마도 강연료는 따로 들겠지) '자비출판'이라고해서 출판사에 어느정도 비용을 지불하면 책을 낼 수 있기도 하는데(적지 않다) 내 경우에는 객관적으로 '판매 가치가 있다'라는 판단이 드는 책을 써보고 싶어서 자비출판이나 그 외의 다른 루트를 통해 책을 내는 방법은 일단은 머릿속에서 지우기로 했다. 


기획출판 (어떤 주제를 선정해 출판사와 논의하고 이에 따른 책을 내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기본적인 기획출판은 작가가 책 기획안을 바탕으로 출판사와 계약을 하고 이후에 책을 집필하는 것이 기본이나, 아직 책을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초짜에게 기획출판 ok를 해줄 곳은 없으므로, 70-80% 원고를 모두 써서 기획안과 함께 '투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투고한 글을 출판사가 도용해서 멋대로 책을 내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들 수 있겠으나, 내 경험상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출간 초보자에게는 글이 아니면 나를 보여줄 방법은 없다) 주 4일, 하루에 3page정도로 글을 쓴다고 하면, 한달에는 50page, 3-4개월이 되면 완성되는 구조이다. 책 출간까지의 일정을 역으로 계산해보면 이랬다.


▶8월 : 주제 선정 및 목차 정하기, 시스템 세팅

9월-11월 : 책 집필

12월 : 출간 기획서 및 작가소개서 정리, 출판사 리스트업, 투고


여기까지가 계획이었고, 출판사와 연이 닿지 않을 경우, 다른 방법을 강구하기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다행히? (?라고 써 놓은 것은 몇가지 이슈가 있었기 때문인데 일단 책을 냈으니 다행히라고 쓰자) 12월이 거의 끝나갈 무렵 책 출간이 확정되었으므로 그 다음은 출판사의 계획에 따라 이렇게 흘러갔다.


1월: 출판사 확정, 타이틀 정하기, 원고 나머지 분량 완성, 전체적으로 오타등 수정 정리, 디자인 확인, 

          계약...

2월: 예약판매 시작, 책 출간


그리고 8월에 갑자기 '글을 쓰자!'라는 결심을 해왔다기 보다는 이전 책을 꽤나 많이 읽던 시절부터 '야~ 이런 책이면 나도 쓰겠다' 라는 참으로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 '나 같으면 어떤 글을 쓸까?' 에 대해 이런저런 공상을 많이 해왔던 터라 주제 선정은 쉽게 이루어졌다. 


직업관련된 것은 하기 싫었고, 내가 잘 알고 알려주고 싶은 것, 그리고 내 경험이 들어있는 것- 하나의 전문가가 아니라면 관통하는 주제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이런 식으로 주제를 좁혀나갔고, 


궁리를 한들 생각을 아무리 해봤자 안 써지면 그뿐일테니,
'에자일'이라고 했던가?  그냥 써내려가면서 변수가 생기면 바꾸자- 라는 용기만 가득한 생각으로  타이틀을 대충 하나 잡고 시작했다.


위의 일정을 보면 꽤나 빡빡했는데, 참고를 많이 한 책에서 '마감은 글을 쓰게 한다'라는 말을 귀에 담아두었다. 사람마다 글을 쓰는 방법이나 속도가 달라서, 각자 시간을 들여서 써 보느 수 밖에 없지만, 내 경우에는 일단 책상앞에 앉아서 생각나는 대로 쓰면 속도가 붙는 편이었고, 이전에 끄적여둔 글들도 일부 참고가 되어 얹어지기도 해서 3개월만에 기본으로 생각했던 분량을 거의 작성할 수 있었다. 완벽하게 다 쓴다! 라기 보다는 '나는 이정도로 쓸 역량이 있다'라는 걸 보여주자~ 정도로 허들을 높지 않게 잡았던 것도, 누군가에게 글을 보여준다거나 하지 않고 그냥 써내려나간 것도 결과적으로는 끝까지 해낼 수 있는 key 가 아니었나 싶다.



책추천 03. 내 글도 책이 될까요?

기술관련 직업을 가진 직장인이자 책 6권을 쓴 작가가 자신의 '글쓰기 경험'을 모두 녹여 넣은 책이다.


윗 글을 정리하고나서 이 책을 다시 살펴보니 (블로그에 리뷰를 써두었다) 내 책쓰기 방법의 대부분은 이 분이 알려주신 것이 많았다.


각자 스타일에 따라 맞는 방법이 있듯, 이 분의 글쓰기는 '마감'을 잡고 일단 써내려가는 스타일이고, 그것이 내 글쓰기 스타일과 맞았었다.


거기다가, 주제를 정하는 것도, 투고시 원고를 다 보내는 것도 이분의 가르침을 받은 내용


'책은 쓰고 싶은데 어쩌지?' 하는 분들이 있다면 한 번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이 책에서는 왜 책을 써야하고 책을 쓰면 무엇이 달라지는 설명했다. 
또한 글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이야기했다.
쓰겠다는 결심도 중요하지만 정작 더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
당장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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