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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fie Aug 29. 2023

나에게 맞는 책 주제 찾기

004. 모든 것은 이미 다 책으로 나와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단히 압축하자면 몇 줄의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7개월의 준비-글쓰기-투고-출판까지의 작업은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었다. 이번편 부터는 앞서 설명한 것들을 하나하나, 조금 자세히 들어가보려고 한다.


책쓰기를 결심했고, 하루에 몇시간 나를 위한 책쓰기 시간을 마련했다면, 그 다음엔 진정한 글쓰기의 시작 '무엇을 쓸 것인가' 주제를 정해야 하는 시간이다.

일단 '세상에 없는 책을 찾자'라고 생각한다면
언제까지고 주제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미 나온 책들로도 세상의 모든 지식은 전부 포함되어 있고, 하루에도 신간은 몇백권씩 쏟아져나오고 있으니, 그 속에는 세상의 모든 지식, 아니 그 이상이 들어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허를 낸 신기술이나, 내 머릿속에만 들어있는 소설,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세상에 밝힌다면야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그런 사람이라면 '육아휴직'과 '글쓰기'를 병행할 리가 없을테니, 새롭고 신선한 세상에 없는 이야기를 하자!는 원대한 생각은 일단 접어두자. (그 원대함에 스스로가 부담되어 앞으로 나가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이야기하자면,  똑같은 이야기라도 말하는 사람에 따라, 그 포커스가 어디냐에 따라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여기에 그 누구와도 같지 않은 나만이 겪은, 남들과 다른 경험과 생각,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내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알려준다면 어떤 것을 알려주고 싶은가, 아니 어떤 것이 내가 책 한권을 넣어서 잘 이야기 할 수 있는 주제가 무엇인가를 생각해본다면 머릿속에서 천천히 답이 생성된다.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일단 내가 남보다 잘 하는것, 내 친한 사람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것들을 하나 둘 써봐도 괜찮다. 


글쓰기, 아니 '책을 쓰는 것'은 나만 보고 좋아하는 '일기'가 아니라 '상업적'으로 나를 모르는 사람들도 '아 이 책 읽고싶은데?'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이고, 내 속에는 어떤 '상업적'인 것들이 있는지를 끄집어 내봐야 한다.


한 분야에 정통하고, 오로지 한 직업에 외길인생만 걸어온 사람이라면, 그 일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내 경우에는 내가 몸담고 있는 PR이나 마케팅관련 책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일단 세상에 너무 많이 나와있을뿐더러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그게 아니었으니까-


나만의 감성을 가지고 에세이를 쓰거나, 혹 그림에 소질이 있다면 웹툰을 그리거나 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림실력도 뭔가 가슴절절한 감성도 없는 터라 머릿속에서 제외했다. 


지난 5년간, 아니 지난 10년간 나를 관통했던 나만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직업이 아니더라도 내 생활과 기준을 세울 수 있었던, 나를 유지하는 힘에 관해 생각했고, 처음 떠오른 카테고리는 미니멀라이프와 시간관리 였다. 호기심이 많고 꽤나 방탕한 스스로의 취약점을 알기에 고등학생때부터 다이어리 등을 쓰며 시간관리를 해온 터였고, 5년전- 어려운 시절을 무사히 겪게 해준 것이 '미니멀라이프'였어서 이 주제까지 포함


내가 힘들게, 아프게 겪고 깨달은 것들을 다른사람들은 겪지 않고도 알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팁'으로 전달해주고 싶은 것이 그 마음이었다. 


그렇다고 호들갑을 떨거나 하지 않는, 나 만의 방법을 만들어가면서도 내 약속을 지키는-  하나의 큰 주제가 만들어지면서   <다정하게 단호하게 나를 키워갑니다> 라는 타이틀이 뽑아졌다.


그렇게 그 뒤 이야기를 뭘 쓸지.. 생각하지 않은 채 글쓰기에 돌입했다. 일단 두개의 카테고리를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책 추천 04.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내 책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나를 '미니멀라이프'로 인도해준 책이다.

물건을 정리한다는 것은 단순히 물건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관리하고, 소유하고 있는 내 부담을 덜어내는 것이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생각과 여유를 기르는 것이기도 하다.


미니멀리스트라고 하면 곤도 마리에를 떠올리기 쉬운데, 좀 더 '컴팩트'한 타입이라고 해야할 지도.


저자 자신이 변화한 모습을 세세하게 기록해두었고 그 실천방법까지 함께 나와있어 나에 맞게 '적용하기 쉬운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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