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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won Yeo Mar 06. 2024

클래식의 사회문화적 배경

I. 들어가며: 클래식 음악이란 무엇일까?


클래식 음악이란 무엇인가? 나는 질문을 던졌을 때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사실 이 대답에는 여러 가지가 나올 수 있다. 클래식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뜻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이라는 것 역시 다양한 층위에서 해석을 할 수 있고 그렇기에 클래식 음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하나의 대답이 아닌 다양한 답변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논하기에 앞서서 클래식을 어원을 먼저 얘기하겠다.

II. 클래식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1. 어원


클래식 함대를 뜻하는 클래식 쿠스를 어원으로 두고 있다.

이제 함대는 군사 적으로 강력하게 무장한 동시에 배를 만들기 위해서 상당히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점을 고려해 보면 구조자원의 풍부함, 계층의 높은 등과 연결되어서 또 상류층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2. 클래식 음악의 세 층위


클래식 음악은 크게 세 가지 층위에서 얘기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상류층이 향유하는 고급 음악, 두 번째는 천재 혹은 숙련된 장인이 만드는 음악, 세 번째는 교양, 즉 사전 지식이 있어야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는 것이다.

a1 . 상류층의 음악


동선 상류층이 향유화를 음악이라고 얘기하면 앞서도 얘기했듯 클래식의 어원이 최상류층이라는 뜻과도 연결되어서 논의될 수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계층의 차원에서 얘기할 수 있다.


a2. 시민혁명 이전의 클래식: 교회와 궁정의 음악


실제로 18세기 부터 시작된 시민혁명이 벌어지기 이전에 클래식 음악은 왕족들 혹은 귀족들이 향유하던 음악이었다.

그렇게 그 시대의 클래식 음악 작곡가들은 궁정과 혹은 교회에 소속되어서 그 기관에서 요구하는 음악을 작곡하였다.


왕궁에서 국가적인 행사에 요구되는 의례용 음악, 왕족과 귀족들을 위한 여흥용 파티 음악 등이 작곡되었고, 교회에서는 예배용 음악을 다수 생산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소위 상류층의 음악이라는 관점으로써 클래식 음악을 보는 것도 그리 부자연스러운 일은 아니다.



a3 . 반론: 시민의 음악


하지만 18세기 시민혁명 이후로 중산층이 크게 성장하면서 점점 클래식 음악도 사람들에게 보급화되기 시작하였고, 급기야 20세기에 급격한 디지털 기술 매체의 발달은 글래식 음악을 접근하는 데 있어서 비용, 시간, 기술적인 장벽을 상당히 많이 허물면서 실질적으로 특정 상류층 귀족만이 향유하는 음악으로서의 클래식의 의미는 크게 퇴색되었다.

b. 교양으로서의 음악


두 번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클래식상류층 음악이라고 여겨지는 이유는 클래식을 향유하기 위해서 사전 지식이 필요한 점과도 무관하지 않다.


 경제적인 진입 장벽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문화적인 진입 장벽은 좀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클래식의 음악 어법이라는 것이 화성법, 대위법, 형식론 등과 같은 음악의 구조, 형식과 관련된 지식에 기반해서 향유해야 오롯이 이해를 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클래식 음악이 탄생된 사회문화적인 배경, 시대 등과 관련 에서 이해할 때 비로소 더욱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은 클래식 음악이 교양으로서 사전 지식이 필요한 음악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한다.


b2. 반론: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는 음악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전 지식이 없어도 클래식 음악을 향유가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 앞서 얘기했던 영화에서 보는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계급 인종, 문화권을 뛰어넘어서 클래식 음악이 수용되고 향유되는 점을 고려해보면 마냥 지식이 있어야만 향유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은 잘못됐다.


그러나 클래식을 보다 심도 있게 잘 즐기기 위해선 사전지식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C1: 장인과 천재에 의한 음악


세 번째는 천재에 의해서 만들어진 음악이다. 뛰어난 기교를 가진 연주자는 그만큼 엄청나게 많은 연습과 레슨을 받으면서 성장을 한다.


그러나 이런 숙련만으로는 음악사에 남는 천재 작곡가가 되기는 힘든데 영감, 재능,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숙련이 있어야만 위대한 아름다운 작품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장인 천재가 만든 음악이라는 클래식 음악도 얘기할 수 있다.


C2. 반론: 천재는 이데올로기적으로 구성된 개념이다.


물론 이 또한 20세기 들어서 엘리아스, 데노라 같은 사회학자들에 의해서 천재 또한 사회문화적으로 그 당대의 시대적 배경과 함께 이해해야지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구체적으로 사회학자 엘리아스는 모차르트 역시 물론 타고 태어난 신동으로서 천재상이 제시되어 있지만, 그 이면에는 아버지의 유년 시절 엄격한 음악 교육, 그리고 정년 시절 전 유럽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익힌 음악 어법들이 있었기 때문에 천재 작곡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클래식 음악의 천재라는 개념 역시 그 당대의 문화와 관련해서 이해해야 될 걸로 보여줬다.


III. 나가며: 클래식 음악이란?


 결과적으로 클래식 음악은 다양한 함의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 개념을 단순하게 이해하기보다는 그 복잡성을 바탕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고, 또 클래식 음악의 여타 장르, 대중 음악, 한국 전통 음악, 또 하위 장르로서 레게 팝 라과 다름없이 그 음악이 탄생한 문화권과 시대적 배경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고, 서유럽의 역사와 문화 이해를 통해서 클래식 음악을 보다 더 풍부하게 잘 파악할 수 있다.



IV. 더하며: 좁은 의미의 클래식


 한편 좁은 의미의 클래식은 서양 음악의 역사상 특정한 시대를 가리키는 개념이기도 하다. 1750년 전후활동한 비엔나 악파의 세 작곡가 하이드 모차르트, 베토벤의 음악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 셋의 음악은 굉장히 모범적이고 시대와 문화권을 초월하여 가치를 가진다고 특별히 여겨서 이 시대의 음악을 고전이라고도 부르며, 좁은 의미의 클래식이란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음악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러한 좁은 의미의 클래식을 가리키는 관점 이면에는 기존 시대의 음악 발전을 하면서 하이 모차르트 베토벤 시대 완숙의 지경에 이르렀다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Beetho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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