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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won Yeo Jun 11. 2024

한국 전통교육에서 동시대에도 계승할 만한 것

<전통교육에서 배우는: 문사철 그리고 예술적 소양>

1. 객관적인 학문을 가르쳐야한다?


  우리는 학과의 서열을 매긴다. 그것의 기준은 당연히 취업이 잘 되는지 여부일 것이다. 돈을 가치 평가의 거의 유일한 기준으로 삼는 동시대의 세태 때문이지, 아니면 넓게 봐서는 측정 실험 등을 중심으로 하는 근대 과학의 패러다임이 너무도 영향력이 강한 나머지 그런 패러다임에 충실한 학과일수록 높게 평가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문사철 예체능 등으로 대표되는 인문학과 예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문학과 음악, 미술 등의 소양에 대한 추구는 마음속 깊이 존재하는가 보다. 많은 직장인은 퇴근하고 취미로라도 합창단, 악기 동호회 등에서 활동하기도 하고 소규모 인문학 독서모임들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 많은 연구자들은 초록, 서론, 본론, 결론 등을 중심으로 쓰는 학술 논문의 서술 방식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글쓰기 방법을 모색하고 또한 교육자들은 지나치게 단순 지식 전달을 중심으로하는 교육에 회의를 가지며 예술, 인문학적으로 다른 학문을 접근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한다. 나는 선조들의 여러 교육 방식 가운데 동시대에 적용하면 좋을 법한 두 가지가 1. 화랑도의 가악 교육과 2. 과거 시험에서의 시 작문이라고 생각한다.


2. 동시대에 계승해볼 법한 선조의 교육방식 예시

2-1. 음악을 통한 사회적 단결

  "서로 노래와 음악을 즐겼다 (화랑도,21페이지)"


오늘날 음악교육은 하나의 객관화 가능한 작품을 해부하고 분석하는 데 집중한다. 장조, 단조, 셋잇단음표, 4분의 4박자 등등 수학적 용어를 이용해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그 아름다움을 해명한다. 그래서 음악을 연구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음악이론과 미학에 근거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만이 유일한 연구방법이 아니다. 음악은 사람을 하나로 단결시키는 기능, 의사소통 기능을 가진 하나의 행위이다. 그런 면에서 음악의 사회학적, 인류학적 접근도 매우 중요한 동시에 '사회적 연대행위'로서 음악'하기'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2. 한시 짓기를 통한 작문 시험


"조선시대 과거시험 과목: 진사시(15주차 ppt, 17페이지)"


오늘날의 대부분의 논문이나 레포트는 산문이다. 물론 산문 역시 섬세하고 조리 있는 글 쓰기를 요구하는 만큼 매우 중요한 시험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운율 즉 각운, 음보 등을 섬세하게 맞춰가면서 그 의미 전달까지 완벽하게 해낼 것을 요구하는 운문 시험은 고차원적이고 단순한 내용 전달을 넘어선 형식미, 예술성, 재치, 순발력까지도 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기존의 산문을 중심으로 시험을 봤을 때는 놓칠 수 있었던 예술적 소양, 인문학적 소양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만드는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과거에 한시를 이용해서 시험을 봤던 방식을 문자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시가 요구하는 것과 같은 운율의 방식을 현대의 작문에도 이용해 보는 것이 좀 동시대에 통찰력있는 교육법이라고 생각한다.



3. 결론: 동시대에도 다양한 분야에 소양을 갖춘 전인적 인재 탄생해야


이렇듯 우리의 선조는 오늘과 같이 단순한 지식 전달 이상의 인문학적 예술적 소양을 요구하는 교육법을 통해서 전인적인 인격 향상을 도모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런 교육법을 동시대에도 잘 활용한다면 현대  교육의 한계로 인해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총체적 전인적 인재 양성 실패 문제를 극복하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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