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이사랑 Jun 25. 2022

진심으로 소개하고 싶은 치과병원

1년 중 한번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을 받습니다. 고등학교 친구 중 한 명이 답십리역 근처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어서 집에서 좀 멀지만 시간을 내서 그 친구의 치과병원까지 가서 치료를 받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병원에 가는 이유는 단순히 친구가 하는 병원이어서 가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그곳까지 가는 이유는 그 친구의 진료방식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친구의 진료방식을 신뢰하게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1년에 한 번 회사에서 제공하는 건강검진을 받습니다. 을지로 3가에 있는 대형 건강검진센터인데, 이전 회사에서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클리닉이 있어서 그곳에서 검진을 받았기 때문에 치과진료는 없었는데, 이직 후 가게 된 대형 건강검진센터에는 치과 진료 코스도 있어서 건강검진을 받고 치과 진료도 받으라고 권유를 해 주었습니다. 저는 처음이라, 치과 진료도 받아야 되는 줄 알고 건강검진을 마치고 치과 진료를 받으러 가는데, 갑자기 어떤 의사 선생님이 오시더니, 저의 치아의 여러 가지 부분을 보시더니 메워야 할 곳이 많다며 제가 원하지도 않는데 견적을 내고 약 400만 원의 진료비가 든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는 매년 친구에게 가서 스케일링도 받고 치과치료도 받기 때문에 굳이 여기에서 받아야 할 필요도 못 느꼈고 저의 치아 상태가 궁금은 했지만, 비용을 낼 만큼 여유도 없고, 친구에게 다시 물어보고 싶은 마음에 정중하게 거절을 하고 그곳을 빠져나왔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저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은 고객에게 그런 식으로 영업을 하는 치과병원이었고, 저 또한 호객행위를 받은 것이고 호구가 될 뻔하였습니다.


어제 건강검진을 받았고, 그곳에서는 건강검진 이후 치과에서도 진료를 받으라 안내를 했지만, 저는 다시는 그 치과병원에 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건강검진을 마치고 친구 치과병원에 가서 치아 X-ray를 찍고 스케일링을 받았습니다. 친구가 본 제 치아는 크게 문제가 없고, 어금니가 조금 깨진 것이 있는데 그 어금니를 지금 때우면 오히려 잘 안 붙을 수 있어서 조금 더 사용하고 치아가 더 깨지면 그때 씌우면 된다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바로 시술이나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을 고객에게 제시하기보다 기존 치아를 최대한 사용하고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때 시술을 하는 방식으로 안내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 병원의 30년 이상 단골이신 분의 영상을 보니, 이 병원이 좋은 이유는 과도한 치료를 권하지 않고 기존 치아를 최대한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하기 때문이라는 영상을 보면서, 이 병원을 더욱 신뢰하게 되었고, 친구인 저뿐만 아니라 다른 고객에게도 그렇게 대하고 있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치아를 치료하는데 400만 원이 든다라고 이야기하는 병원과 최대한 지금 치아를 잘 사용하고 지금 상태를 잘 유지하도록 안내하며 스케일링 비용만 받는 병원. 

같은 의사인데, 어떻게 이렇게 다를까? 돈을 바라보고 돈을 벌려고 고객을 속이는 의사와 환자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안내하는 의사. 

그래서 저는 제 친구 병원을 제 브런치에서라도 이 글을 보는 분들께 소개를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병원이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naver.me/xpPaFRkZ



매거진의 이전글 나그네 인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