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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ke Skywalker Aug 15. 2016

볼사리노2 (1974)

친구를 잃은 남자의 복수

영화는 프랑수아 카펠라의 장례식으로 시작된다. 카펠라의 장례식에 모인 마피아 패밀리와 로크 시프레디. 로크는 친구의 영정을 보며 복수를 다짐한다. 1934년. 마르세유를 장악하며 도시 내 마피아의 1인자가 된 그는 자신의 힘을 이용해 서서히 복수를 계획한다. 복수의 시작은 카펠로를 저격해 살해한 폴보네의 측근을 살해이다. 그리고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폴포네 형재 중 동생이 타고 있던 기차를 차를 타고 쫓으면서 기차가 한 역에 정차하자 탑승해 동생 폴포네 앞좌석에 앉는다. 그리고 카펠라는 자신의 형제와도 같았다는 말을 하고 동생은 형이 다음역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하지만 시프레디는 아랑곳하지 않고 역을 떠나 철로위를 달리고 있던 기차아래로 동생 폴포네를 떨어뜨려 살해한다. 도착한 역에서 하차한 시프레디 일행은 부하들을 거느리며 동생을 기다리고 있던 형 폴포네를 마주하고 형 폴포네는 동생을 못 봤냐며 시프레디에게 말하지만 시프레디는 못 봤다며 퉁명스럽게 내뱉고는 그대로 지나쳐간다. 하지만 형 폴포네는 본능적으로 시프레디를 의심하게 된다.

이후 시프레디는 뮤직홀을 경영하며 로라와 잠시 즐거운 나날을 보내지만 그것도 잠시. 폴포네의 계략으로 뮤직홀에서 폭발사고가 터지고 시프레디는 몸을 잠시 피하지만 그와 친분이 있던 경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극단으로 돌아온다.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와 금고에 있던 총을 꺼내 장전하고 극단에서 시프레디를 기다리고 있던 폴포네 심복들을 하나씩 처단하지만 수적으로 밀리게 되어 가까스로 탈출해 자동차를 타고 도망치려 하지만 차가 얕게 패인 구멍으로 빠지는 바람에 그만 폴포네 심복들에게 붙잡히게 된다.

폴포네는 붙잡힌 시프레디에게 너같은 버러지를 없애버리 겠다 하면서 심복들로 하여금 시프레디를 고문시킨다. 한편 부상을 입고 폴포네의 심복들에 의해 결박된 채 물속에 빠진 시프레디의 부하인 페루낭은 소지하고 있던 칼을 이용해 간신히 물속을 나와 목숨을 건지게 되고 시프레디를 찾으려는 경찰을 몇 차례 찾아가 시프레디의 행방을 묻는 등 자신의 보스를 열심히 찾아다닌다. 또 시프레디의 실종과 함께 그의 애인이던 로라는 폴포네 똘마니들이 운영하는 윤락업소의 매춘부로 전락한다. 폴포네의 가장 충직한 부하인 샘은 보스를 찾아 거리를 해매고 다니는 페루낭을 붙잡고 시프레디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는데 시프레디는 하루종일 술만 마시는 알콜중독자가 되어 있었다. 그 후 폴포네는 시프레디를 정신병원에 가두게 되고 이를 알게된 페루낭은 6개월동안 장의사로 일하면서 시프레디를 빼낼 타이밍을 옅보게 되고 마침내 관을 운반하러 병원에 온 페루낭은 빈관에 시프레디를 넣어 그를 탈출시키는데 성공한다. 어느 덧 시간이 흘러 1937년. 탈출해서 한 외딴 저택에서 기거하던 시프레디는 로라의 행방을 알게 되고 그 곳에 부하를 보내 시프레디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로라에게 전하게 한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시프레디는 부하들을 대동하고 윤락업소를 습격해 폴포네의 심복들을 제거하고 로라를 구출해내는 데 성공한다. 로라를 저택에 피신시키고 시프레디는 샘과 폴포네와 손잡은 경찰을 붙잡아 자신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술을 엄청 퍼 먹인다. 얼마 후 시프레디는 자신과 친분있는 경위의 도움을 받아 폴포네에게 당신을 곧 죽일 거라며 선언한다. 그리고 시프레디는 풀려난 샘을 포함 폴포네의 심복들을 찾아내 살해해고 샘을 죽이기 직전 폴포네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은 샘과 같은날에 죽을 거라며 최후 통첩을 한다. 어느 날 밤, 시프레디는 폴포네가 타고 있던 기차에 침투해 폴포네를 석탄저장고로 끌고 가 그를 용광로에 집어 넣으므로 마침내 복수의 마침표를 찍는다. 그리고 시프레디는 연인 로라, 페루낭과 함께 프랑스를 떠나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전편이 대박을 치자 4년만에 나온 속편.국내에는 1975년 8월 12일에 개봉하여 약 16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역시 70년대 당시 국내에서 알랭들롱의 인기는 최고였다. 이번 속편 역시 알랭들롱이 제작하고 쟈크 드레이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전편만큼 흥행에 성공하며 탄탄한 스토리에 알랭 들롱의 호연으로 꽤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실 볼사리노는 장 폴 벨몽도가 마지막에 죽음으로서 단편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1이 크게 히트를 치자 팬들의 압력(?)으로 알랭들롱과 쟈크 드레이가 다시 뭉쳐서 속편을 만든 것이다. 물론 속편도 전편처럼 성공했고 말이다. 참고로 알랭들롱은 1964년부터 영화 제작에 손을 대기 시작했는데 볼사리노 시리즈는 그가 주연,제작을 맡은 영화중에서 가장 성공한 케이스이다. 그리고 훗날 1980년 새번째 희생자라는 영화도 주연.제작을 맡고 성공한 사례인데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들롱은 연기 뿐만아니라 제작에도 어느정도 일가견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 하지만 후에 몇몇 그가 제작을 겸한 영화들은 별다른 성과는 내지 못 한다. 개인적으로 1보다는 2를 더 재미있게 감상했다. 아무래도 볼사리노 2는 알랭들롱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특유의 고독하고도 우울한 연기가 영화 전반을 지배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물론 단조로우면서도 탄탄한 스토리, 그의 통쾌한 복수 그리고 어김없이 나오는 클로드 볼링의 경쾌한 OST 이런 요소들이 영화에 재미를 더해준 원인도 있다.

알랭들롱 커리어에서 유일한 시리즈 영화라고 볼 수 있는 볼사리노 시리즈. 60년대에 이어 70년대의 알랭들롱의 전성기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비평,흥행면에서 모두 훌륭한 성과를 낸 영화인 만큼 클래식무비를 보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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