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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동원 Oct 07. 2017

정부지원사업을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사업계획서를 적어야 할까?

정부지원사업 관련 글을 적는 분들을 보면 정부지원사업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준다고 하면서 일정 부분의 비용을 받으려고 한다. 그 분들의 비즈니스이니 뭐라고 딱히 할말은 없지만 정부지원금이 출발 부터 다른 용도로 쓰인다고 생각하면 정상적인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


본 글은 정부지원사업을 주관기관의 입장에서 운영하거나 심사위원으로서 참여하면서 느꼈던 점들에 대한 내용이다. (초기 사업화 자금에 해당하는 글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1. 진짜로 사업을 할 의도가 있는지를 보여줄 것

정부지원사업에 지원하시는 분들은 크게 두가지 부류로 볼 수 있다. 

ㄱ. 진짜 사업을 위해 돈이 필요하신 분

ㄴ. 사업을 (열정적으로) 하려는 의지가 없으신 분 혹은 보여주기 위한 사업을 하시는 분


ㄱ에 해당하는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긴 한데 ㄱ에 해당하는 분들은 진짜 사업을 할 궁리를 찾다보면 정부지원사업 보다는 실제 클라이언트 혹은 고객을 찾으려고 시장에 나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정부 지원사업에서 이런 대표분들을 보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ㄴ에 해당하는 스타트업 대표님들은 서류상으로 완벽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다. 그래서 이 분들이 ㄱ에 해당하는 스타트업 보다 높은 확률로 정부사업에 선정이 되는 것 같다.


- 사업계획이 너무 장황해도 문제다.

- 너무 규모가 큰 사업을 하려는 계획을 세우지 말것 (사업화지원금 3천만원 규모의 정부사업에 초기 자본금 10억이 필요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된다.)


2. 최소한 사업할 준비가 다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

몇년전의 정부사업은 아이디어가 좋고 적당한 플랜이 짜여지면 쉽게 선정이 되었지만 지금은 그보다는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사업계획도 완벽하고 사업적 준비도 잘 짜여진 스타트업이 선정이 되는 상황인 것이다.


사업할 준비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1) 앱 제작이라면 앱 제작이 완료가 되었으면 좋다. 

2) 1번이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면 최소한 앱 시안이라도 제출 해야 된다. 

3) 완벽한 팀구성을 보여줄 것 (최소한 개발자는 섭외가 되어야 한다.)

    사업화 자금을 받아서 외주제작을 하려고 하는 것도 상당한 위험 부담이 있다. 외주제작이라는 것이 항상 의뢰하는 입장과 제작하는 입장이 달라서 제작방향이 많이 축소되고 변형이 되기 마련이다. 또한 앱 출시 후 유지 보수 및 업데이트가 필요한데 팀 내에 개발자가 없다는 것은 상당한 위험요소 이다.

4) 초기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 : 사업을 하려는 의지가 없는 분들에게 초기 매출은 꿈과 같은 일이다. 


초기매출....초기매출...초기매출 


초기매출이 있는 기업이 정부지원금을 지원한다는 것이 아이러니 할 수도 있다. 사업이 잘 된다면 정부지원금을 생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정부사업에 지원을 하려고 하면 최소한 초기매출이 발생하고 기업이 성장을 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가짜)사업계획서가 아니란 것을 증명 할 수 있다.


초기 매출은 스타트업에게 있어 엄청 중요하다.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받을 때도 중요하고 정부지원금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다.

Traction을 통해 사업이 얼마나 성장을 해왔고, 얼만큼 성장 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기 때문이다.


초기매출이 어떻게 그렇게 쉽게 가능하냐고 말을 한다면,

MVP를 빠르게 만들어서 매출로 이어지게 만들라고 조언한다. (이것이 스타트업의 본질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전문가와 일반인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면, 처음에는 랜딩페이지를 만들고 랜딩페이지에 Contact Us 혹은 견적문의 정도의 페이지를 만들어서 수작업으로 전문가와 일반인을 매칭을 하면 된다 그리고 그에 맞는 수수료를 받으면 그렇게 초기 매출이 발생한다. 

(이 경우에 랜딩페이지 형식의 MVP를 통해 사업이 잘 될지 안될지를 가늠 할 수도 있다.)


3. 사업계획은 구체적으로 적을 것

사업계획을 적는 란에 향후 프로그램 기간동안 어떠한 마일스톤을 달성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좋다.

물론 매출 및 KPI 달성에 대해 적으려고 하면 현실적인 숫자를 적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사업 모델이란 것을 보여주기 위해 허황된 숫자를 보여주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현실 가능성 있는 향후 사업계획을 적을 것


4. 사소한 디테일에 신경쓰고 기본을 지킬 것

사업계획서 양식에 보면 위와 같은 문구가 많이 있다. 잘 보지 않아도 파란색 문구를 삭제하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문구 조차 지우지 않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분들이 있다. 기본적인 지시사항을 잘 따르지 않는 팀들을 선정하게 되면 앞으로 사업을 어떻게 잘 이끌어 나갈지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다.


5. 그 외의 팁들

- 다른 정부사업에 선정 된 적이 있다면 사업계획서에 나열 할 것 : 타 기관에서 선정이 된 사실을 보면 검증이 된 기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 프로그램 기간 내의 KPI를 구체적으로 적을 것

- PPT 발표 때는 필히 PPT를 따로 준비 할 것 (한글 파일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해도 PPT를 준비할 것)

- 발표는 무조건 대표가 와서 할 것

- 기존의 사업에 대해 포장 하거나 숨기지 말것

- 사업과 연관된 백그라운드를 잘 적을 것

- 심사위원들은 생각보다 더 보수적이니 그에 맞게 준비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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