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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규병 Sep 30. 2021

[에세이] 국량의 근본은 용서하는 데 있다

Q's Quick Plot


8년 전에 신문을 오려 스크랩해둔 게 있다. 스트레스 관리 10 계명.


일주일에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운동

숲길 걷기 등 자연과 가급적 자주 접촉

신진대사 촉진하는 잠(수면)을 잘 잔다

좋은 마음가짐으로 매사에 긍정적 사고

남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언행을 삼간다

거울 보고 "넌 정말 잘하고 있어" 말하기

나만의 취미와 오락을 어느 정도 즐긴다

적당히 거절하고 져주면서 여유 있게 산다

넘치지 않게 배 채울 만큼만 소식한다

잠들 때 오늘 하루 고맙고 좋은 일을 기억


8년 전 스크랩


져주면서 여유 있게 산다. 이에 대해 일찍이 다산 정약용 선생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다.


너는 나와 네 어머니 자식으로, 어찌 산이나 숲처럼 크고 활달한 국량을 지니기를 바라겠느냐마는, 너무나도 국량이 좁아 이 아비보다 훨씬 더하니 이치상 당연한 귀결이다. 일찍이 티끌만큼도 남의 잘못을 용서해주지 않았는데 출렁거리는 넓은 강물처럼 타인의 허물을 포용할 수 있겠느냐? 국량의 근본은 용서해주는 데 있다. 용서할 수만 있다면 좀도둑 같이 좁은 마음을 지닌 사람이라도 참을 수 있는데 하물며 보통사람에 있어서랴?


스트레스는 관리되어야 한다. 그리고 해독약은 용서이다. 언제든 이기는 게임은 나의 실력에 맞지 않는 게임이다. 순간의 승리자가 말고 인생의 승리자가 되자.


원문 보기: https://qqplot.blogspot.com/2021/09/blog-post_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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