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이국종 교수님 '골든아워'
Words by Jeong-Yoon Lee
2025년 새해를 맞아 넷플릭스 구독을 고민하던 중, 우연히 G무비님의 중증외상센터 리뷰를 접했습니다. 리뷰를 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앞을 가려, 결제를 망설이는 시간조차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왜일까요? 저는 누군가의 치열한 삶을 마주할 때마다 가슴 깊은 곳에서 뭉클함이 올라오곤 합니다. 한 번씩 찾아오는 인생의 무기력함을 극복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법륜스님 같은 분들의 좋은 말씀도 큰 위로가 되지만, 제게 가장 강렬한 힘을 주는 것은 이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중에서도 저를 가장 크게 정신 차리게 하는 분은 바로 이국종 교수님입니다.
저에게 외모마저 '미인 효과'일으키는 이국종 교수님의 강연이나 다큐멘터리를 몇 개만 봐도 제 불안과 걱정은 한순간에 하찮게 느껴집니다. 교수님은 중증외상센터라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계십니다. 그 치열한 삶을 보며 저는 매번 다짐합니다. 남은 내 인생을 하찮게 보내고 싶지 않다. 물론, 누구의 인생도 하찮다고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하는 일이 제게 사명감과 행복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강화시켜 줍니다.
나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일
이국종 교수님의 책 골든아워를 읽다 보면 그가 얼마나 많은 고난 속에서도 팀원 하나하나를 생각하며 움직였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먼치킨 개인이라도 혼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팀을 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처음엔 눈앞에 닥친 일만 처리하기 바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전체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시스템의 문제를 인식하게 되고, 그것을 바꾸지 않으면 문제는 계속 반복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됩니다. 시스템을 바꾸는 일은 어렵고 괴롭지만, 이를 해내는 사람들이야말로 ‘다름’을 만들고, ‘가치’를 창출합니다.
합의를 만들어내는 진정한 리더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중증외상센터 관련 콘텐츠나 드라마를 보면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너 내 동료가 되어라”라는 단순한 대사 속에도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더 나은 시스템을 보고 배워, 우리나라에도 도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단순하고 명료한 추진력은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할 의지일 것입니다. 결국, 제게 고민이 있다는 건 제가 저 스스로를 설득하지 못했다는 의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국종 교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배운 것은, 갈팡질팡하기보다는 스스로에게 의무를 부여하고 움직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직업에서 낭만을 찾아라
남은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저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의무를 느끼고 움직이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이국종 교수님처럼,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말입니다.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치열한 삶의 가치를 느끼고,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더 나은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시작은 어쩌면 아주 사소한 다짐에서 비롯될지도 모릅니다. “내가 하는 일에서 행복을 찾겠다”는 작은 다짐 말이죠.
40대, 에센셜한 삶의 시작
40대에 접어들며 점점 더 ‘에센셜한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삶의 본질에 집중하고, 꼭 필요한 것들에 에너지를 쏟는 방식이 결국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에센셜함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20~30대의 시간이 바로 그 기초를 다지는 시기였음을 이제야 실감합니다. 젊은 시절 얼마나 긁히고, 다치고, 실패하면서 예민하게 살아왔느냐가 지금의 효율성을 결정짓는 것 같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부딪혔던 경험들, 그 속에서 얻은 배움이 쌓이고 쌓여, 10시간 걸릴 일을 5시간 만에 끝낼 수 있는 ‘먼치킨’ 같은 능력을 만들어줍니다. 결국, 과거의 고난과 시행착오가 지금의 나를 더 단단하고, 더 효율적인 사람으로 성장시킨 셈입니다.
신념이 생기는 이유
에센셜한 삶은 단순히 효율성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본질에 집중하는 태도입니다. 더 이상 불필요한 것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에 에너지를 쏟는 것입니다. 20~30대의 시행착오는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것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숙함과 통찰력도 없었을 겁니다. 이젠 그 경험을 발판 삼아, 남은 시간을 더 가치 있게 쓸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40대는 ‘삶의 본질’에 가까워지는 시기입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얻은 능력과 지혜를 바탕으로, 나만의 에센셜한 삶을 완성해 나가는 시간입니다. 20~30대의 나를 돌아보며, 지금의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갈 준비를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