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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범한서뉴맘 Mar 14. 2018

엄마랑 같이 유치원 간다며 우는 아이

웃으며 등원 버스 태운 핵무기 팁!

모두들  새로운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적응 잘하고 있나요?
제가 서뉴를 처음 등원 시키며
서뉴의 성격을 잘 알기에
신경 썼던 부분을
둘째으뉴는 크게 특별히 해준 게 없을 정도로
4살 가정식 어린이집에 아주 잘 다녔어요.
점점 성장하면서
오히려 답답함을 느끼던 찰나에
다섯 살 형님이 되면서
유치원으로 가게 되었답니다.
(가정식은 다니고 싶어도 5살 안 받아줌 ㅎㅎ)

으뉴의 성격이나 성향을 고려하여
최선의 선택으로 잘 고른
유치원이었습니다.
유치원 시설 겁나좋음!
짱좋음
대땅 좋음!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님요~

저기요 서뉴맘님 그래서요 으뉴 잘 적응했어요?
네~ 당연하죠!
2월부터 유치원 언제 가냐며
엄마를 매일 같이 들들 볶아 대는 통에
빨리 유치원 입학 언제 오나
백일기도를 했다는 소문이!


입학하는 첫날 우는 애도 있고
난리 난리 통에
쌩글쌩글 웃으며
차를 타지 않나~
그 다음날은
다른 유치원 버스가 자기네 버스인 줄 알고
엄마 수다 떠는 사이에 타러 가질 않나
하원 버스에 내려서
옐로 버스는 인사할 생각도 없는데
버스 엉덩이에 대고
빠이빠이를 하지를 않나
그랬던 으뉴 였더랬죠!


그런 으뉴가 둘째 주 화요일 아침
닭 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 엄마랑 같이 갈 거야~~ 엄마랑 갈 거야~~"
울며 버스에 탔어요.
(어라! 버스에 안 타지는 않네~ ㅋㅋㅋ)
엄마 맴이 또 찢어 지쥬~
울면서 가는데 마음 편한 엄마가 어디 있겠어요.
                    

엄마의 레이더가 작동합니다.
원인을 찾아야 하니까요.
그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그래 찾아보자~
뭐가 문제인가
셜록홈즈같이 모자를 쓰고
모든 레이더를 가동합니다!

오호라~~

으뉴는 유치원에 안 가고 싶은 게 아니라
가고 싶은데 엄마랑 같이 가고 싶은 게
문제랍니다.
엄마랑 같이 갈 수 있남요?
아니요!
없쥬?

그럼 그건 나서서 엄마가 해결해줘야겠죠!
설득을 하거나 공감을 하거나
그래그래 무슨 방법이 좋을까~
어디 가만있어보자아~~


예전에 제가 써둔 기관 적응하는 방법도 보면 좋아요~
(오래전 꺼라 조금 다듬어야 하고 추가된 사항도 많으나
참고는 될만합니다~ 19년도에 적응 시킬 엄마들은
좀 만 기다려용 서뉴맘이 열심히 책도 쓰고 있으니께!)



엄마 사진을 넣어줄까
엄마 지문을 찍어줘야 하나
내 얼굴을 대문짝만 하게
가방에 붙여줘야 하나
(그건 또 부담시렵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해요!



1. 가방에 블링 블링한 스티커 붙이기!

소피 루비가 딱 띄는구나~~
어머나 워터 스티커야~

역시! 가방을 메고 가고 싶은 충동을 막 느끼겠쥬?
엄마랑 가고 싶다는 맴이 싹 사라지겠쥬?
저 스티커 하나면 오케이!


2. 엄마사랑 절대 목걸이 만들어요.

엄마사랑을 듬뿍 담아 스티커를 붙여주고
엄마가 하트도 오려주고
으뉴사랑이라고 글도 써주고
엄마사랑이 여기에 아주 가득 담기게
아주 초심플 간단하게 맹글어 줘요!

가족사진을 붙여줘도 되겠죠?
엄마 얼굴이면 더 좋지유~
저는 들고 있으면 뭐가 엄마 생각이 나서
안심이 되는 절대 딱지 같은 게 있음 좋겠다 싶었어요.
절대반지와 절대딱지를 생각하며
아이디어가 퐁! 하고 솟음
오 바로 이거야!

제작 방법도 초간단하게가
중요해요.

저 일 끝나고 7시 반에 와서
이거 해준다고 제 에너지 다쓰면
다음 날 죽어나요.
절대로 힘들지 않고 해줄 수 있는 선에서!

집에 나뒹구는 종이 쪼가리를 준비해요.
사지 마요. 그냥 있는 거 써요 ㅎㅎ
신기한 게 저기 제일 위에 있는 핑크 종이는
양면 종이 온대
위에는 핑크 뒤에는 그레이다요!
신기하죠?
미술학원 운영했던 엄마니께!
이런 것도 알쥬~


집안 난장판 된 거 보이쥬?
저 화사하고 따뜻한 원목이
너더분 해진 거 보이쥬?
저런 거 닦을 시간에
잠 더 자요 저는 ㅎㅎㅎㅎ
막 쓰는 미술 책상 티 팍팍
게으른 엄마티 팍팍!
서뉴도 덩달아 만든다길래
그래 너도 맹글어라했지유
하트 스티커에 뽀뽀해주고
붙여준 뒤에
하트 종이에도 엄마사랑 듬뿍 넣었어요.
그리고 으뉴 안아주고
하트하트 한 눈빛으로
자고 일어나면 짠하고
목걸이로 맹글어져 있을 것이다아~~
했죠.

짠!

요렇게 아침에 매고 갔어요.
오~ 연보라 샤무드 끈도 집에 미리미리 준비되어 있는
집안이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얼마나 잡동사니가 넘쳐나겠어요
코팅기도 있겠다
애들 재워놓고 이거저거 정리해두고
코팅 대충 해서
아침에 끈 달아 매 주었더니
기쁨의 미소를
(코팅기 없으면 손 코팅지 써도 되고
그냥 비닐 같은데 넣어도 그만이고
종이만 해도 상관없어요.)

" 으뉴야 이제 유치원 갈 때
엄마가 보고 싶으면
절대 목걸이를 만지거나
보는 거야 알았지?"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3. 친구들 나눠줄 뽀통령 스티커를 준비해요.

아이들은 자기밖에 모르고
이기적인 동물이에요.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기본 바탕이 깔려있죠.

내가 뭔가를 가지고 와서
직접 친구들에게 나누어주며

우리 친하게 지내 자아~~
라고 말하는 순간!

어깨에 뽕이 백만 개 들어간답니다.
단, 사탕 초콜릿은 보내지 말아요.
개인 음식 보내는 거 아니에요~~~
괜히 나눠 줬다 잘못되면 클나요~~
(오늘 화이트 데인가 뭐시기인가 하는데
그런 거 챙기지 말아요~~
김영란법 위반이에요.)
그래도 챙기고 싶다면
선생님께 감사 메시지 정성껏  쓰시고
카드를 아이랑 만들어서 보내세요.

그리고 우리 아이랑 한 번 더 안아주고
화이팅 외치는 시간을 가지는 게
훨~~~~~~~~~씬 센스 있는 엄마랍니다아 ^_^



오! 뭔가 없어 보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막 맹글었으니께!

에너지 쏟지 말라구용~~

어떻게 됐을까요?
오늘 울고 갔을까요?

당연히
생글생글 웃으며 탔죠..
그러나 내일이 또 문젤세 ㅎㅎㅎㅎㅎㅎㅎ

4. 선생님께 스스로 온 으뉴에게 멘트를 부탁해요.
선생님께 부탁드렸어요.
유치원 가면 잘 생활한다는 거
안 봐도 비디오랍니다 ㅎㅎㅎㅎ
으뉴가 유치원을 가기 싫은 게 아니라
엄마랑 같이 가고 싶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으뉴가 혼자 오면

엄마랑 같이 오고 싶었냐고~
공감해주시고
혼자 씩씩하게 와줘서 고맙다고 안아주시고
엄마 선생님이라고 생각하고
지내보자고
꼬옥 안아주세요.
라고 정성껏 메시지를 적어보냈더랬죠~~~

요게 마무리거든요.

5. 집에 와서 많이 안아준다.
유치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도 하고
집에 와서 안아주고
사랑스러운 눈빛과 말투로
자기 전 대화도 소곤소곤
나누고요.

아침에 일어나면 또 안아주고요.



더 많은 팁들이 있는데
그건 다음에 풀겠어요!

만약 유치원에 가고 싶지 않아 하는 거라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왜 가고 싶어 하지 않느냐를
생각하셔야 해요.

그리고 둘째 주에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지 않아 하기도 해요.
한 달 잘 다니면~
다시 잘 다니기도 하고요.

중요한 건 울리지 않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즐겁게 유치원에 가고 싶은 마음을 심어주는 거예요.

헉헉 글 쓰다가 이거 정리한다고 또, 헉헉거리며
씁니다.
예뻐해 줘요. 쓰담쓰담 해줘요.

블로그에 다 못 담는 육아 핵무기팁들은
책으로 담아낼 작정입니다.
기대 만빵 하시라요!


아이와 즐겁게 육아하기위해

매일매일 연구하는 평범한 서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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