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아 나도 글라스톤베리 다녀왔다> 인트로
♪Rag & Bone Man - Human
글라스톤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은 세계에서 가장 큰 노천에서 벌어지는 음악 및 행위예술 축제이다. 이 축제는 현대 음악 및 가요 축제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나, 서커스, 극, 코미디, 춤, 카바레 등 다양한 예술 축제도 열린다. 1970년에 시작된 이 축제는 히피 음악의 영향을 받았으며 장르의 제한 없이 자유로운 공연을 펼친다. 음악 공연 외에도, 춤, 코미디, 연극, 서커스, 카바레 등 다양한 장르의 현대 예술을 다룬다. 매년 약 20만 명 정도가 다녀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록 페스티벌로, 축제의 공식 명칭은 글래스톤베리 현대 공연예술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 of Contemporary Performing Arts)이다. 마이클 이비스의 농장 워시 팜(Worthy Farm)에서 개최되며 축제 기간 7만 6천여 개의 텐트가 설치되어 야영이 가능하다.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그린피스, 옥스팜, 워터에이드 등의 환경단체에 후원을 해오고 있다. 5년 간격으로 축제 장소 땅의 회복을 위해 안식년을 지낸다.
출처 : 위키백과, 네이버 두산백과
2019년 한국은 바야흐로 페스티벌, 내한공연의 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많은 축제들이 생기고 사라졌습니다. 그런 흐름 속에서 2019년 여름, 단지 음악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친구들과 함께 영국행 비행기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영국의 농장, 축제의 땅 글라스톤베리에 다녀왔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평범한 우리는 그 꿈을 죽기 전 꼭 이루고 싶다는 버킷리스트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과거에도 꿈이었고,
지금도 꿈이고 여전히 꿈이야.
언제까지 꿈일지 모르겠지만.
- 2019 글라스톤베리 음악캠퍼,
한울 인터뷰 중에서-
음악은 시간 예술이라고 합니다. 페스티벌은 그 수십만 명의 사람들의 시간을 한대 모아 오색찬란한 5박 6일 동안 육체의 오감 그리고 영혼과 함께 공감각으로 느끼게 해 줍니다. 우리가 꾸어왔던 시간은 결코 5박 6일의 144시간으로만 정의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합니다. 그렇다면 페스티벌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3차원의 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이 4차원을 느끼는 마법의 공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지금도 글라스톤베리행 버스에서 기사님이 틀어주셨던 Reg`n`bone의 Human을 들으면 그때로 돌아간 것처럼요. 음악은 4차원으로 갈 수 있는 열쇠입니다.
우리가 꿈꿔온 시간들을 기록했습니다. 언제부터 그 꿈을 꾸어왔는지, 도대체 그 축제가 뭐길래 지구 반대편까지 다녀왔는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평범한 우리도 이룰 수 있는 꿈인지, 이룬 지금은 어떤지, 이뤘음에도 꿈일지도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5박 6일이 짧다고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글라스톤베리를 처음 가보는 친구들의 각자의 음악 캠핑기를 인터뷰로 연재합니다. 또한, 글라스톤베리를 여러 번 다녀온 분들의 이야기도 함께 싣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가장 보통의 존재인 우리가 꾸어온 꿈의 시간들이, 음악을 사랑하는 당신의 시간의 서랍 속 열쇠를 찾을 수 있게 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락 스프릿을 가득 넣어 인터뷰는 반말로 진행되었고, 반말로 연재됩니다. 연재한 글들은 내년 상반기 책으로 독립출판 될 예정입니다. 남과 북으로 나뉘어있는 지금 여기의 반대편에는 음악으로 가득 공기를 메우는 유토피아가 존재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 낙원을 '글라스톤베리'라 부릅니다.
세상 사람들아
나도
글라스톤베리
다녀왔다.
2019년 겨울, 조금은 흐린 제주에서.
세계음악여행자 장채영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