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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devoy Jul 14. 2019

Stranger Things 기묘한 이야기 1

제4장 시체 편

※ 스포일러(spoiler)가 많이 있습니다.



갈등


실종됐던 윌 바이어스(노아 슈냅)의 시신이 발견됐다. 낸시의 절친인 바버라의 흔적은 오리무중이다. 낸시(나탈리아 다이어)는 동생의 절친인 윌이 사라진데 이어, 자신의 절친인 바버라도 종적을 알 수 없자 날로 고민이 깊어진다. 남자 친구인 스티브(조 키어리)의 집에서 열린 파티 이후, 바버라의 행적을 수소문하는데, 정작 스티브는 낸시와 다르게 태연하다. 걱정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미성년자 신분으로 파티 때 술을 마신 사실이 탈로 날까 봐 두려워할 뿐이다.   


바버라의 실종을 두고, 낸시(나탈리아 다이어)와 스티브(조 키어리)는 갈등을 빚는다.


낸시와 스티브만 그런 것이 아니다. 실종된 윌의 친형인 조나단(찰리 허튼)과 엄마인 조이스(위노나 라이더)도 의견 차이를 빚는다. 실종된 윌이 조명 속에 있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지 말고, 이제 동생의 죽음을 받아들이라는 조나단과 절대로 내 아들 윌이 죽지 않았다는 조이스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다. 부검도 실시하고, 장례식까지 치르며, 윌이 다니던 학교에서 추모식까지 한 상황에서 엄마인 조이스는 현실을 부정한다. 


넷플릭스 '시체' 편에서는 조나단(찰리 허튼)과 엄마인 조이스(위노나 라이더)도 의견 차이를 심하게 빚는다.


호퍼(데이빗 파버) 서장도 마찬가지다.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궁금증은 행동으로 이어져, 최초로 시신을 발견한 경찰관을 찾아 말을 건넨다. 어떻게 시신을 발견한 것인지, 당사자를 만나 자초지종을 듣는다. 호퍼의 유도 신문에 목격자인 경찰관의 거짓말이 탄로가 난다. 거짓을 말한 경찰관이 자리를 내 빼는데, 호퍼 서장은 뒤를 쫓아, 윌의 시신을 어떻게 발견했는지 경위를 꼼꼼히 캐묻는다. 


돌아온 답변은 충격적이다. "그냥 신고하고 가까이 못 오라게 하라고 했어"라는 목격자인 경찰관의 진술에 호퍼 서장은 분노를 참지 못한다. 윌의 시신을 직접 발견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시켜서 했다"라는 진실에, 호퍼는 윌의 실종을 덮으려는 모종의 음모가 있음을 파악하게 된다. 그리고 그때, 윌의 죽음과 관련된 내용을 누군가가 도청하고 미행하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호퍼 경찰서장은 거짓을 드러내고 진실을 찾아 나선다.



반전


호퍼 경찰서장은 윌의 실종과 죽음(?)이 석연치 않다는 사실을 인지한 호퍼 서장은 부검실로 향한다. 정말로 윌이 목숨을 잃은 것인지 그의 '시체'를 확인한다. 주저에 주저를 반복하다가, 윌의 복부에 칼을 댄다. 그런데 없다. 피가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다. 살점이 튀기지도 않는다. 대신 나오는 건 하얀 솜뭉치뿐이다. 시체는 윌을 모방한 인형에 불과했다. 그동안 윌의 엄마인 조이스(위노나 라이더)의 의견이 맞았다. 윌은 실종은 되었을지언정 절대로 죽지 않았다는 그 주장이 맞았다. 그렇다면 누가 윌을 납치해가고, 그 죽음을 덮으려고 한 것일까.


반전. 시체가 아니라 인형이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Stranger Things, 기묘한 이야기> '시체' 편은 중요 인물들 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내용을 전개하다가, 후반부에 극적인 반전을 도모한다. 갈등이 최고조로 점철된 순간에서, 진실을 드러내 거짓을 타파한다. 갈등이 치닫고,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진진하게 한다. 군더더기 없이 진행되는 내용 전개는 드라마에 저절로 몰입하게 한다. 


단지 4회 차 드라마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시종일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하는 '시체' 편은 넷플릭스 드라마 <Stranger Things, 기묘한 이야기> 시즌 1에서 변곡점을 찍는 회차다. 기존의 이야기를 갈무리하고, 흩어져 있던 인물들 간의 상황을 한 군데 모은 구성이다. 이 내용을 원동력 삼아 시즌 1의 주요 흐름을 뒤바꾸는 '반전'이 돋보였다.




[브런치 X 넷플릭스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기묘한 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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