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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일드멜론 Sep 17. 2018

100만원으로 몰디브에서 휴가보내기

물색깔이 정말 이렇더라고요 ;ㅁ;


1.  
1192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는 인도양의 보석,  
섬들의 화환 '몰디브'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보통 신혼여행때들 많이 가는 휴양지이지만
거기가면.. '남편과 바다' 뿐이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바로 맘을 접었던 곳이었죠.  
저는 짬짜면을 좋아하는 스타일이거든요..! ㅋㅋ

그러다가 상대적으로 동남아가기가 편한 이곳에서 못가면
평생 못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알아보니,  
항공편이 40만원대였던지라 우선 지르고보았습니다!  
거기다가, 유럽에서는 배낭여행자들도 많이 가고, 합리적으로 다녀올수 있는 방법들이 있더라고요.  


2.
우선 크게보면 제 계획일정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계획일정)싱가포르1박+말레1박+마푸시2박+리조트2박+쿠알라1박  
(실제일정)싱가포르1박+말레1박+마푸시4박+쿠알라1박

(1인기준예산)전체 약 120만원
   항공45만원+숙박30만원(8만+10만+15만+20만+7만)
   +익스커션25만원(스노쿨링25불+나이트피싱25불+데이유즈100불*2)+식비및교통비20만원 등
* 한국에서도 에어아시아 등 저가항공을 이용하면 꽤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
** 저는 남편과 2인이었지만, 숙소를 더 저렴한 곳 혹은 더 비싼곳, 익스컬션 유무 여부에 따라
     100-140만원 예산으로 가능할것으로 보입니다!


3.
여기서의 포인트는 '마푸시'라는 곳입니다.  
몰디브의 배낭여행자들이 모이는 섬으로, 전체를 크게돌아도 30분-1시간이면 충분할듯한 곳입니다.  
숙박도 10만원-15만원선이면 적당한 곳에서 잘수가 있습니다.  

몰디브로 여행가는 사람들이 여행계획을 짜다보면  
'몰디브 리조트학과 박사과정' 을 밟는 느낌이라고 하는데,  
이는 119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이곳에 섬 하나에 리조트 한개가 들어가있다보니,
비교치가 워낙 다양해지는거죠.  (실제로는 이중 100여개의 섬이 개발되어있다고 합니다.)

리조트는 싼곳은 15만원대부터도 있기는하지만,
몰디브의 놀라운 세금과 그 섬으로 가기위한 교통편(스피드보트 혹은 항공)을 합치고나면
최소 1박에 30~40만원 정도는 지불해야 합니다.  

몰디브의 석양입니다. 아무렇게나 찍어도 그림이네요


4.
사실 당초 계획은 이틀정도는 비교적 저렴한 리조트에서 보내려고 했었는데,  
1)마푸시섬에서 리조트로 가는 직행교통편이 없다보니
굳이 반나절을 배를 2번이나 타며 이동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까웠고,  
2)막상 데이유즈로 다른 리조트에서 8:00-18:00까지 시간을 보내보니 딱히 리조트에서 숙박하지 않아도 충분히 리조트를 즐길수 있었고,  
3)리조트로 가면 나이트피싱을 해볼 시간이 없어져버리는거였죠.  
리조트숙박과 나이트피싱의 경험을 비교하다 결국 나이트피싱으로 마음을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전날 취소가 가능하게 예약을 해놓았던 바람에 급취소를 하고, 마푸시에 4일을 머물렀습니다.   

아마도 마푸시섬에서 바로갈수 있는 리조트(데이유즈 가능 리조트)로
예약을 했더라면 둘다를 즐길수 있었을 것 같아서 아쉽기는했지만,
나이트피싱에서 4마리나 물고기를 잡아, 같이 있던 여자분께 'jop'을 바꿔야겠다는 소리도 들었더랬죠. :)

첫번째로 잡은 물고기여요!


만약, 가실 계획이 있으신 분이 있다면
마푸시에서 바로갈수 있는 리조트(데이유즈가 있는)를 알아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5.
원래 빡세게 여행하기를 좋아하는 저는 몰디브에서도 빡세게 놀다왔습니다. ㅋㅋ
환승을 해야하고, 해양스포츠 위주+섬이동을 해야하다보니
매일매일 스피드보트를 타야하는 일정이므로
노약자에게는 비추입니다만
몰디브를 럭셔리 관광지로 생각하고 마음을 접었던 분들에게는 나름 괜찮은 옵션일듯합니다!

또다른 단점이라면..
바다색의 끝판왕을 보고온지라.. 이제 바다여행은 어디를 가도 약간 만족이 안될수도 있을것 같네요..! :)

바다색끝판왕....비안올때 재빨리 셀카 남기느라 바빴습니다..ㅋㅋ


6.
5월-10월이 우기이고,  
첫날 도착하자마자 태풍에 버금가는 비바람이 몰아쳐서 망했구나 싶었는데..
비가 오더라도 30분-1시간이 지나면 언제그랬냐는듯 반짝반짝한 날씨를 보여줘서  
저는 오히려 좋았던것 같습니다. 안그랬으면 지금보다 더 까매졌을것 같네요.  
맑은 날씨의 소중함도 느낄수 있었고요.

7.
기념품은 정말 살만할 건 없지만,
한 곳 핸드페인팅으로 티셔츠를 그려주는 곳을 발견했고,  
저희의 족적을 남기고 왔습니다! :-)  

Veshi 라는 가게이름은 '자연'이라네요.

현장제작중인 핸드페인팅 티셔츠!

몰디브에 남긴 저희 족적! 시나스아저씨 가게에 잘 남아있겠죠?ㅎㅎ

가격도 겨우 10달러에 티셔츠에 직접 너무 훌륭한 그림을 그려주는 곳이었죠.  
귀여운 시나스 아저씨와 친구들 ㅎㅎ  

8.
똑같은 나라에 가도,  
어느 시기에 누구와 함께 하고, 누구를 만나게 되는가에 따라서  
그 나라에 대한 인상과 전체 여행의 색깔이 달라지는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1000만원짜리 숙소에 묵지않았지만
여전히 너무나도 비현실적 에머랄드빛 몰디브 바다를 볼 수 있었고,
숙소 뒷마당에서는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자유로운 영혼들과 교류해볼수 있었던 이번 여행은  
단순히 에머랄드빛뿐 아니라 더 다채로운 색깔의 여행이었던것 같습니다.  

공항앞 선착장에서 마지막 사진!


그나저나..저 이제..내일 출근은 어떻게하죠?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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