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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d eye Apr 27. 2016

심장 속으로

그대의 피에 녹다

당신의 붉은 피 속에 녹아

나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눈으로 보지 않아

그대를 온몸으로 느낀다.


고동치는 파도는 나를 이리저리 보내고

그대의 맥박이 당신을 느낀다.


전율없는 흐느낌과 굳어버린 웃음

당신 속에서  거짓과 허영을 지워나간다.

이름도 잊은 채 광기에 사로 잡혀

바다를 떠도는 에이하브처럼

하얗고 거대한 돌고래를 만나고 싶었다.


그대의 피 속에 떠도는 모비딕

언제쯤이면 만날 수 있을까?


그대의 피속에 녹아 있는 내가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드디어 심장으로

그리고 다시 그대의 몸속을 떠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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