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팀장은 AI입니다> 도서 리뷰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음 팀장은 AI입니다>. 책 제목부터 흥미로웠습니다. 인간만이 다뤄왔던 HR 분야를 기술로 대체한단 관점이 새로우면서도, 타당한 근거 없이 내세우는 담론에 불과할까싶어 경계했습니다.
금융,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기술 혁신으로 산업의 모습이 크게 달라졌지만, HR은 여전히 인간의 주관적인 판단과 관리에 크게 좌우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AI 면접' 방식으로 채용 절차를 1차적으로 대체하거나 flex, lemonbase 등 HR 업무의 운영 작업을 효율화해주긴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을 인간의 판단력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리더, 알고리즘은 관리자.' 저자는 HR 분야의 '관리' 부분을 기술이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늘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판단하는 알고리즘은 관리자로서 일의 성과와 능률을 높이는 데 역할하고, 인간은 리더로서 '목적의식'과 '일의 의미'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는 설명입니다. 저자는 해당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HR 문화를 구축하려 했던 기업 '아마존(Amazon)'의 사례를 분석했고, 해당 시도가 왜 실패했는지를 살폈습니다. 또다른 기업 '페이스북(Facebook)'의 사례도 뒤이어 다루면서 인간과 알고리즘의 조화롭고도 효과적인 협력 방식을 구체적으로 제안했습니다.
HR 및 조직문화 업무를 담당했던 사람이면 한번쯤 들어봤을 조직심리학자, 애덤 그랜트. 그는 이 책을 읽고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모두가 AI에 관해 말하지만 아무도 AI를 모른다. 누가 대체되고 누가 남을 것인가? 대담한 통찰을 마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