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첫거래 기록

by bgforet


당근 첫 거래 경험은 2019년 이었다.

친구들이 당근마켓을 이용해봤고 좋다길래
이삿짐을 정리하며 처분하고싶은 아이템을 올려보았었다.
직거래라 사기당할 위험이 적긴 하지만 면대면 하려니 좀 어색하기도 했는데 ...알고보니 이거슨 또다른 커뮤니티의 시작인가!

판매제품으로 전문가용 색연필을 올리자마자 두명한테 채팅이 왔다. 저렴하게 올렸더니 고민없이 바로 입질이..
어차피 쓰지도 않고 다른 색연필이 많은데다가 버리기에는 너무 새것과 다름이없는 좋은 색연필이라 아까웠는데 인기가 많으니 아주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대망의 첫 만남의 날.

차를 타고 집근처로 오신 구매자분이 무려 봉투에 돈을 넣어 오셨더랬다. 그리고 물건을 건네주고 안녕히가세요라고 하려는 찰나, 구매자분이 가려는 느낌이 아닌거다. 음 뭐지...설마 깎아달라는건가? 아님 변심했으니 취소하겠다는건가? 이상해서 쳐다보니 수다를 풀어놓으시는 시동을 거신다. 그냥 거래하고 끝. 이게 아니었다. 스몰토크를 해야하는 것이었다.


초짜인 나는 머뭇머뭇하며 네네...네...네...이렇게 네네타령을 하며 불편하다는 냄새를 풍기자 머쓱해하며 인사를 하시던 모습....거기서 넉살좋게 맞장구를 쳐드렸어야했나. 돌아오며 찝찝하고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더랬다. 아무래도 주변동네 사람이고 하니 좋은마음으로 말을 거신것 같은데 내가 너무 뭘 몰랐나보다.


아님 그분이 특별히 좋은 분이신가? 싶어 당근마켓 다른 사람들의 후기글을 읽어보니 짧았지만 즐거운 대화였어요~ 이런 말들이 많더라는...


그렇다 이곳의 애티튜드는 넉살좋게 스몰토크를 하는 것이었나보다.


다음 거래는 무료나눔인데...스몰토크의 마음의 준비를 장전하고 좀 더 자연스럽게 거래?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으나 이후 경험에 의하면 사바사 였던 건지 초창기 거래매너가 변한건지는 모르겠다.


이사를 하시는 분들이나 미니멀라이프를 시전하려는 분들은 당근마켓이용하면 좋을듯하다.

면대면 거래라 배송이나 그런것들 신경안써도 돼고 사기당할위험도 적고. 무엇보다 잘 버리지못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서비스인것같다. 멀쩡한 것을 버리는 죄책감없이 나눔의 즐거움도 가질 수 있어서 지금까지도 잘 이용중이다.

단, 어디나 빌런은 있다.

당근마켓으로 아주 괘씸하고 몰상식한 사람 만났던 일은 추후에 기록하기로 하자.

생각만해도 열받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