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제목이 약간 어그로스럽네요. 사실 이 글은 스마트스토어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스마트스토어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네이버에 ‘기저귀’로 검색되는 게 아닌,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기스’로 검색되도록 브랜드를 만드는 것, 시작부터 그 생각을 가지고 하는 게 롱런하는 방법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스마트스토어로 100만원 벌기’ 요즘 이런 타이틀 많이 보실텐데요, 저에게 이 문장은 너무 공허한 이야기로 보입니다. 물론 도움되는 콘텐츠도 있지만, 보통 떠돌아 다니는 이런 콘텐츠를 보면 정체성 없는 마켓을 만들고, 남의 제품을 여러개 가져와서 키워드를 잡고 상위노출되어 판매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흔히 말하는 판매대행, 위탁배송 등의 방법인데요. 부업을 시작하는 분들, 정말 이거 하고 싶은게 맞나요?
네이버에서 스마트스토어를 소개하는 광고를 보시면, ‘엄마가 만든 꿀을 전국에 판매한다’는 컨셉이 나옵니다. 이게 본질입니다.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그 브랜드를 판매하기 가장 좋은 수단이 스마트스토어이지, 대신 팔아주는 판매자, 하루에 상품 200개씩 업로드 하는 판매자를 양산하는 것은 스마트스토어가 지향하는 바가 아닙니다. 쿠팡도 마찬가지고, 아마존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저는 정말로 '스마트스토어로 100만원 벌기' 이런 타이틀로 강의하는 분들에게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그 방법으로 기복없이 계속 잘 벌고 계신가요? 혹시 지금 가능하더라도, 향후 5년간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확신이 있으신가요? 돈을 버셨다면 그게 단지 스마트스토어였기 때문인가요?
가장 궁금한 것은 나의 고객이 나의 자산이 되고 있는지요? 결국 재구매(=단골)가 만들어져 마케팅 비용이 줄어야 승리하는 게임인데, 휘발해버리는 고객만 만들어선 답이 나올 것 같진 않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세상에 성공하는 방법은 너무나 다양하지만. 경제적 자유를 위해, 오래할 수 있는 부업을 하고 싶은 분들, 언젠가 부업이 본업이 되고자 하는 분들께서 어뷰징스러운 방법부터 배우는 것은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내가 관심있는게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해보세요. 진실된 고민이 묻어나면 똑같은 제품도 여러분의 상표만 붙으면 사는 고객들이 생길거에요.
브랜드가 잡힌다면, 꼭 스마트스토어가 아니어도 됩니다. 자사몰이어도 되고, 쿠팡에서도 될 것이고, 스마트스토어에서도 물론 될 겁니다. 그러니 스마트스토어 하겠다는 고정관념으로 시작하지 마세요. 브랜드를 만드세요. 판매자가 되지 말고, 사장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