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라디오 멜론 스테에션
라디오 녹음 현장을 오늘 참관했다.
아침 11시 역삼 주변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진행이 되었다. 내 글이 첫 스타트라 괜스레 떨렸다.
멜론 관계자님과 만났고 서로 주고받는 덕담 속에서 웃음꽃이 피어났다. 리코딩을 도와주시는 실장님도 인상이 정말 좋으셨다. 목소리도 나긋나긋하고 너무 친절하셔서 몸 둘 바를 몰랐다. 조금 일찍 도착한 내가 어색하지 않게 말도 계속 걸어 주시고 녹음 내내 위트로 모두를 웃게 해 주시는 그런 분이셨다. 녹음을 진행해 주시는 성우분은 성량과 목소리가 차분하니 이번 공모전에 적격인 목소리라 생각했다.
점심 약속이 있어 조금 일찍 나와서 녹음을 1시간가량 참관하고 거리로 나왔다. 엄마에게 전화해 자랑을 늘어놓았다. 엄마는 내가 귀여운 듯하다. 내가 쓴 글이 누군가의 입을 통해서 내 귀까지 왔을 때 뭔가 손발이 오므라들어 도저히 전부 들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더 있었지만 괜히 폐가 되는 것 같아 글을 쓴 사람이 옆에 있으면 또 긴장한 실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이런 현장은 공항만큼이나 사람을 들뜨게 한다. 뭐랄까 샤워하고 나와서 내가 나를 봐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모습이 남들에게도 그렇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착각에 빠진다고 해야 할까. 유튜브를 통해서 나도 낭독 콘텐츠를 해 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것저것 공부가 많이 되는 시간이었다.
4월 초에 멜론 스테이션에서 첫 방송을 한다니 모두가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좋은 프로젝트로 자주 볼 수 있도록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
참 카카오 다이어리 세트를 받았는데 어찌 필요했던걸 아시고... 감사합니다.
https://brunch.co.kr/@jaol/111 브런치 당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