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색들이 살아나는 빛 좋은 오늘 하용수 삼촌의 " '네멋' 대로 해라' " 읽기 딱 좋다.
아니 읽는다는 표현은 올바르지 않다.
하용수라는 사람을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카페에 아주머니와 수많은 사람들의 소음이 뒤엉켜 고막이 아파도
머리와 가슴으로는 삼촌의 목소리의 집중! 된다.
같이 대화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소통하는 기분이 든다.
만담가들의 이야기보다 더 진실된 만담을 듣고 있을 때면 한 가지 이야기를 들어도 오만가지 판타지가 펼쳐진다. 책 또한 또 하나의 하용수라고 생각되는 것이 하나의 장르로 구분 지을 수가 없다. 자서전 같지만 에세이와 소설 같은 이야기와 시와 음악 사진전 같기도 하고 지침서 같기도 하다. 한마디로 처음이고 하나의 단어로 설명할 수가 없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꽃같은 문장들은 불편함이 아닌 강력함으로 다가오며 자연스럽다.
'처음' 이란 뜨겁고도 무겁기만 한 단어가 자연스러운 사람 이토록 처음이란 단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은 처음 본다.
이정재의 탄생비화, 박진태가 주진모가 된 사연, 등등 어느 증권가 찌라시보다 재미있다.
거기다가 사실이니까 무릎을 탁! 친다.
20일부터 서점에서 볼 수 있으니 보자.
책을 계속 읽으면서 Richard Sanderson - reality 가 계속 생각났어요.
삼촌 오늘 이 노래 한번 들어주세요.
2016년 7월 10일
삼촌의 책 네 멋대로 해라. 를 읽고
내가 본 삼촌은 산아래 홀로 외로이 불 켜진 가로등 같은 사람이었다.
언제나 주변에 구름처럼 사람이 넘쳐났고 그로 인해 더러워지고 아파하셨다.
그래도 항상 외로운 분이셔서 묵인하며 웃으셨다. 쓰라린 웃음 안고 환하게 웃으셨다.
그 당시에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았지만 이제는 조금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왜 그리 그저 웃기만 하셨는지.
가끔 이태원에서 커피 한잔 하던 시간이 그리워요.
조금은 부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많이 편해졌어요.
보고 싶어요. 이제는 편히 쉬세요 삼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