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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팀장 Aug 24. 2023

우리가 몰랐던 필살기 '출근力'

직장인의 타이탄의 도구들 _ 1

작년에 커피숍 창업에 대한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직장인인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었다.

커피숍을 창업하면 사장이 되기 때문에 출퇴근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커피숍을 아침에 여는 시간과 닫는 시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자율성이 힘들게 창업한 카페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침 6시, 7시에 일어나서 9시까지 출근하던 직장인도 카페를 창업하면 몇 시에 일어나서 몇 시에 문을 열게 될까?


창업 초기에는

'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성공한 커피숍이 될 거야'

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 자율성이 주어지는 순간 마음이 변하게 된다.


'아침에 커피를 팔아봤자 몇 잔을 팔겠어'

라는 생각이 든다.


10시쯤 '일찍' 문 열고 점심 손님을 맞이하는 것으로 사장이 된 자신과의 타협이 시작된다.


아침 손님을 포기했으니, 모닝커피 손님은 없다.

카페가 주변 경쟁점포보다 특별하지 않은 이상 카페는 성공하기 힘들다.


사장이 된다는 것, 자영업은 어려운 것이다.

자율성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카페 창업 강사님은 현실은 이렇지만, 역발상을 하라며 다음 이야기를 이어갔다.


"직장 생활할 때만큼 매일 아침 꾸준히 규칙적으로 일어나고 오픈할 수만 있다면 그 커피숍은 분명히 성공할 수 있다"


직장생활이 주는 좋은 훈련이 바로 이것이었다.

꾸준함. 또는 지속성.


카페 말고도 다양한 자영업으로 창업을 하고 나면,

친구들이 축하해 준다고 저녁에 술 한잔 할 수 있다. 창업 준비하느라 못 간 해외여행도 (1주일 쉽니다 써붙여 놓고) 가고 싶다.  매일 저녁마다 스스로를 절제해야 할 것이다. 불금, 프로야구, 나는솔로, 디즈니+, 켈리와 새로까지.


직장인들은 자영업자에 비하면 이럴 경우 선택의 고민이 덜하다.


내일 출근해야 하니까. 연차 다 썼으니까. 팀장이 진상이니까. 웃프다.


그런데 이 강제적인 의무적인 출근에 대한 압박이 우리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 준다.


'출근력' 규칙적으로 출근하는 힘.


직장인에게 주어지는 타이탄의 도구 중 한 가지다.

좀 더 고상하게 표현하면 '지속력'이다.


우리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얻게 되는 타이탄의 도구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앞으로 매주 1개씩 대한민국 직장인, 타이탄의 도구들을 찾아본다.




현술은 23년 차 직장인으로 작은 회사부터 큰 회사까지 다양한 업무를 맡으면서 자잘 자잘한 직장인의 타이탄의 도구들을 모아 왔다. (타이탄의 도구인지 모르고)

그 자잘 자잘한 타이탄의 도구들이 현재는 월급 외에도 3가지 사업분야(부동산, 제조-유통업, 교육업)에서 소득을 만들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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