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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gamugae Mar 11. 2019

평화로운 보홀에서의 하루

2010 필리핀_1

어느날 친구와 밥을 먹다가 갑자기 떠나고 싶어졌다.

며칠 뒤 출발하는 비행기를 충동적으로 예약하고, 출발 직전까지도 호텔에 예약문의를 넣었다.

매사 계획적인 내가 이렇게 갑자기 출발한 여행은 처음이었다.



밤 늦게 세부 공항에 도착하는 스케줄이라,

첫 날 호텔은 2만원짜리로 잡았다. 그래도 트리플룸을 둘이 썼다.

왠지 무서워서 호텔에 픽업서비스를 부탁했는데,

기사님이 내 이름을 잘못 적어서 들고 계셔서 불안에 떨다가 한참만에 찾았다.

봉고차를 타고 밤거리를 달리는데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 너무 무서웠다.

겁쟁이는 조금 비싸더라도 낮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타야겠다.



여인숙 같은 숙소에서 살짝 눈만 붙이고,

아침 일찍 일어나 보홀로 이동했다.

여긴 파라다이스. 하늘도 파랗고 물도 투명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보고만 있어도 정말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물을 무서워해서 튜브까지 챙겨왔는데, 한참을 들어가도 물이 얕아서 사용하지 않았다...

바람 빼느라 힘만 뺐다.



사람도 없고 여긴 정말 천국이야ㅠㅠ



세부 첫 날은 이렇게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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