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셋째주 개봉작 프리뷰
2001년, <Fast&Furious>라는 원제를 달고 시작한 <분노의 질주> 시리즈. 어느덧 시리즈는 8편에 도달했다. 강렬한 자동차 액션씬과 허세 넘치는 캐릭터들 덕에 이 작품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분노의 질주>는 긴 시리즈만큼이나 다양한 감독들이 거쳐 간 작품이다. 이야기의 포문을 연 것은 <드래곤하트>를 연출한 롭 코헨 감독이다. 롭 코헨 감독은 이후 <트리플 엑스>로 빈 디젤과 다시 인연을 쌓기도 한다. 하지만 <분노의 질주>, <트리플 엑스> 두 시리즈 모두 1편만 연출하고 손을 땐다. 1편에는 빈 디젤이 연기하는 ‘도미닉’, 故 폴 워커가 연기하는 ‘브라이언 오코너’, 미셀 로드리게즈가 연기하는 ‘레티’, 조다나 브류스터가 연기하는 ‘미아’, 릭 윤이 연기하는 ‘자니’가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분노의 질주 2>는 폴 워커가 연기한 ‘브라이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으며 타이레스가 연기하는 ‘로먼’과 루다크리스가 연기하는 ‘테이’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보이즈 앤 후드>의 존 싱글톤 감독이 연출했으며 개봉 당시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3편부터는 저스틴 린 감독이 꾸준히 메가폰을 잡았다. <컨져링>과 <쏘우>로 유명한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한 <분노의 질주 7> 이전까지 무려 4편의 작품을 연출했으니 절반 정도의 지분을 차지한 감독이라 볼 수 있다. 저스틴 린 감독의 지휘 아래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차곡차곡 고유의 세계를 만들어갔으며 장기적 시리즈물로 성장해 갔다.
그리고 올해 개봉하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은 <모범시민>과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을 연출한 F. 게리 그레이 감독이 연출한다. 이번 시리즈는 지금까지 쌓아온 시리즈의 최종판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빈 디젤, 드웨인 존슨, 제이슨 스타뎀, 미셸 로드리게즈, 커트 러셀, 타이레스, 돈 오마르, 루다크리스 등등 역대 시리즈에 출연했던 수많은 인물들이 집합해 팬들의 기대를 올리고 있다. 한편, 걸 크러쉬로 영화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샤를리즈 테론도 새롭게 출연한다.
지금까지 이야기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도미닉(빈 디젤)이 이번 편에서는 적으로 등장한다. 지금껏 함께 무수한 위기를 극복해온 그이기에 도미닉의 팀원들은 혼란에 빠진다. 결국 그들은 도미닉을 잡기 위해 전편에서 적으로 등장했던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을 영입하기에 이르른다. 한편, 도미닉은 사이퍼(샤를리즈 테론)와 함께 극악무도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 도미닉의 갑작스런 배신에 어떠한 비밀이 숨어 있는지, 그들의 테러를 어떤 화려한 액션으로 막아낼지가 팬들이 이 작품에 기대하는 포인트다.
이 작품은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한편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故 폴 워커의 부재를 느끼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하다. 시리즈의 한축을 충실히 지지하고 온 폴 워커는 지난 2013년 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분노의 질주 7>을 촬영중이었고 이는 많은 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작 중 일부 씬은 폴 워커의 동생이 연기해 CG로 대체했으며 7편에 그가 연기한 브라이언이 떠나는 이야기가 추가되었다. <분노의 질주 7>의 OST에는 그를 추모하는 “See you again"이라는 노래가 삽입되었으며 빌보드 차트에서 장기간 1위를 기록했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은 글 작성일로부터 하루뒤인 2017년 4월 1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