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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공룡을 생각하며
관계의 멸종
타인을 이해하는 일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면,
나는 멸종을 피해 달아나는 공룡을 생각한다.
이대로 죽을 순 없어.
섬처럼 존재하던 것들이
체온을 나눌 길 없어 얼어 죽고,
시대처럼 착취하던 것들이
먹을 것을 찾을 길 없어 굶어 죽었다.
달군 팬 위에 파스타 섞어
접시에 놓으며 기도했다.
오늘 밤 멸종이
이 집을 넘어가기를
섬 사이를 잇고
시대를 거슬러
내일 또 살아주기를
살아남아 이 식탁에 돌아오게 해 주소서.
글쓰는 쳬쳬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