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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망아빠 Jul 15. 2023

이렇게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아이들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며

일주일 전,

뜨거운 오후 햇볕을 피해, 이른 저녁을 먹고 나왔습니다.

첫째가 둘째 자전거를 태워주는 모습을 보는데,

행복하면서도 여러 감정이 들더라고요.

제가 기억하는 자전거의 추억은 이미 두 발자전거부터입니다.

분명히 거쳤을 아버지가 잡아주신 기억도,

형의 뒷자리에 앉았을 모습도 지금은 슬프게도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아요.

나도 저렇게 형뒤에서 깔깔거리며 탔을 텐데..

하나하나 기억나지 않았지만, 오랜 헌신이

따스함과 고마움으로 전해져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선물 받은 느낌이랄까요?

오늘의 일상이 아이들에게 세세하게 기억나지 않더라도,

'우리 아빠 참 좋은 아빠였어, 우리 어릴 때도 참 사이좋았어'

라는 기억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제게 저희 가족이 그랬던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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