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아니면 가지말라 by 법정 스님
수행하는 사람은 홀로 있을 수록
넉넉한 뜰을 지닐 수 있다
마음에 꺼리믄 사람들과 함께 있기보다는
외롭더라도 홀로 있는 게
얼마나 홀가분한 일인가를 겪어본 사람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말했던가
홀로 있을때의 너믄 온전한 너이지만
친구와 같이 있을때는
절반의 너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또한 홀로 있을수록 함께 존재한다
수행자는 어차피 홀로 가는 사람이니까
고독은 보랏빛 노을이 아니라 당당한 있음이다
[인연이야기] [어리석은 사람과 짝하지 말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