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의 해외 ICT 뉴스
4월 25일 화요일입니다. 보통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북미권에서는 뉴스가 많이 나오지는 않는데, 오늘은 재미있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양으로 승부하겠습니다.
1. 삼성-젠하이저, 3D 오디오 기술 협력. 젠하이저는 'Ambeo'라는 3D 오디오 기술을 보유하고 이미 제품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소리가 다르게 들린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런 젠하이저가 삼성과 스마트폰용 제품을 위해 협력합니다. 3D 오디오는 특히 VR과 찰떡궁합입니다.
2. DJI, 드론 조종용 신규 고글 공개. VR 단말처럼 머리에 쓰고 드론의 시야로 실시간 영상을 보면서 조종하는 것입니다. DJI는 드론 업계에서 타 업체를 압도 중입니다. 나중에 여러 대의 드론이 서로 격추시키는 게임 나오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3. 애플, AR 사업 위해 NASA 출신 전문가 영입. 엊그제에도 애플이 AR(증강현실) 단말 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것이 내부문서를 통해 유출된 바 있습니다. 이제 NASA 출신을 영입합니다. NASA는 AR 업계의 숨은강자인 ODG와도 긴밀히 협력하는 등 우주인이 우주선 밖으로 나와 활동하는데 AR을 활용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연구를 해 왔습니다.
4. 넷플릭스, 10억달러 신규 자금 조달 추진. 너무나 공격적으로 나서서 자금이 일시적으로 부족한 것일까요? 암튼 신규 자금을 조달한다 합니다. 돈 줄 업체는 줄 설 것 같습니다.
5. 중국 Yi, 구글과 협력해 VR 카메라 리그(rig) 제작. Yi는 샤오미에 액션캠을 납품해 유명해진 업체입니다. 샤오미와 관계가 안좋아지면서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는데, 구글과 협력해서 전문업체들을 위한 VR 카메라 리그를 선보입니다.
6. 스포티파이, 자체 웨어러블 단말 제작 추진. 음악 스트리밍으로 유명한 Spotify가 앱이 선탑재된 스마트워치나 헤드폰 등 자체 웨어러블 단말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명한 개발자인 엘런 케이(Alan Kay)가 남긴 말이 있지요. "소프트웨어에 대해 정말로 진지한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하드웨어를 만들어야 한다. (People who are really serious about software should make their own hardware.)". 이 말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인용한 말입니다.
7. 아마존, 가입형 서비스 유통하는 ‘Subscribewith Amazon’ 런칭. 아마존은 이미 자사를 통해 케이블TV나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을 하도록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모든 가입형 상품과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합니다. 디지털 신문과 잡지, 피트니스 수업, Dropbox 프리미엄 서비스, 레서피 및 식재료 배달 eMeals, 멤버십 콘서트 서비스 Jukely 등이 포함됩니다. 아마존은 '커머스'가 아닌 '생활'의 중심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8. 아마존, 자율주행차 '개발'이 아닌 '활용'에 관심. 얼마전에 아마존이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를 취득해 직접 개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등장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존은 직접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것보다는 이를 배송 등 자사의 사업에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 여부에 관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전문 팀이 있다고 하네요. 기존의 자동차 업체들이 자율주행차에서 일반 승용차보다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부분이 바로 트럭입니다. 아마존 입장에서는 이를 잘 활용하고, 자사의 물류 사업에 특화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기반의 기술 개발에 전념하겠네요. 물론 절대적인 것은 없습니다. 나중에 아마존이 관련 업체에 투자 또는 인수할 수도 있겠지요. 물류창고용 로봇인 Kiva도 직접 인수했습니다.
9. 구글, 지도 서비스에서 로컬리뷰 자동 번역 제공. 이제 외국에 나갔을 때 지도 검색하면 주변 상점에 대한 리뷰를 바로 번역해서 볼 수 있습니다. 아.. WiFi 접속이나 로밍은 필수겠네요.
10. Ant Financial, 자전거공유 Ofo에 투자.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이 중국의 자전거공유 업체 Ofo에 투자했습니다. 요즘 모바이크가 텐센트와 친하게 지내던데.. 그런데 사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의 주요 업체들은 여러 업체에 걸쳐 서로 지분이 얽혀있어서 상당히 복잡합니다. Ofo에 투자한 승차공유 업체 디디추싱에는 텐센트도 주요 주주입니다.
11. 미국 T-Mobile, 1분기에 110만명 가입자 순증. T-Mobile은 특유의 언캐리어 전략 등등으로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번 1분기 역시 실적이 상당히 좋게 나왔습니다. 지난 4년간 매분기마다(총 16분기네요) 가입자 순증 1백만명 이상을 기록 중입니다. T-Mobile은 국내 CJ헬로모바일의 벤치마킹 대상입니다. 그래서 더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12. 네덜란드 T-Mobile, 제로레이팅 소송에서 승소. 이통사들이 자신의 서비스 또는 다른 업체가 제공하는 특정 서비스의 이용 데이터를 무료화하는 제로레이팅(zero-rating)은 망중립성 위배인가 아닌가 여부로 전세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SKT가 포켓몬고 게임의 데이터를 무료화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의 경우 제로레이팅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였는데, 네덜란드에서 Spotify와 Deezer 등 일부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에 제로레이팅을 적용한 T-Mobile이 소송에서 이겼습니다. 제로레이팅이 합법적이라는 것이지요. 이는 네덜란드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도 논란이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