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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ghtseeker Dec 28. 2016

#일본의 겨울왕국 '홋카이도(Hokkaido)' 1일

#1일 차: '가는 날이 장날' 비행기에 갇히다.

 # 겨울의 왕국 '홋카이도(Hokkaido)'를 택하다.

홋카이도의 맑은 하늘과 눈

2016년 6월 동유럽(체코&오스트리아) 여행 후 6개월 만이다. 또다시 질러버린 여행. 이번엔 일본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방사능에 대한 피해의식이 있어 가기 꺼려했지만, 다음 3가지 삼위일체 조합에 끌려 일본 북해도인 홋카이도(Hokkaido)로 정했다.


1. 맛있는 음식

2. 밤낮으로 즐길 수 있는 노천/온천탕

3. 잦은 눈으로 인한 자연 최고 설질을 가진 스키장


더욱이, 연수 때부터 동고동락 회사 친한 동기들과 함께 가는 여행이었기에 더욱더 기대가 됐다.


여행 일정은 4박 5일이며 일정과 루트는 아래와 같다.

(개인적인 일정으로 여행 시 참고하되 반드시 이렇게 할 필욘 없다.

각자 여행에서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다르기 때문, 필자는 스키장을 목적으로 계획을 세웠다.)


1~2일 차: 노보리베스(Noboribetsu)

2~3일 차: 니세코 빌리지 스키 리조트(Niseko Village)

4~5일 차: 오타루(Otaru), 삿포로(Sapporo) 시내 관광

4박 5일 전체 코스 일정(북해도, Hokkaido)

나리타 공항(Narita Airport)

#1일 차: '가는 날이 장 날' 비행기에 갇히다.


홋카이도(Hokkaido)를 가기 위해서는 일본 북해도에 있는 공항인 뉴 치토세 국제공항(New Chitose International Airport)으로 가야 한다. 떠나는 첫 날인 오늘, 폭설로 인해 뉴 치토세 공항을 눈 앞에 두고 하늘을 2시간 떠돌더니 급기야 비행기 연료가 다 되어 인근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우회했다. 닭장속의 닭처럼 기내에서 꼼짝도 못하고 3시간을 더 기다렸다.

(인천공항에서 삿포로까지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삿포로에서 나리타(도쿄) 공항까진 2시간 10분 소요된다.)

지상 악화가 지속되면 대한민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 우리가 예약한 숙소와 렌트 그리고 모든 휴가 일정들이 날아갈 판이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거 같았으나. 다행히도 첫날 계획된 노보리베스(Noboribetsu)에서의 하룻밤 일정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인정을 베풀어 100% 환불을 해주었다. 첫날 숙소비용에 온천 및 저녁 패키지가 포함되었고, 늦게 도착 시 해당 서비스를 즐길 수 없기 때문에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하늘도 무심하지... 아쉽지만 100% 환불에 만족하기로 했다.

다행히 3시간 딜레이 끝에 오후 6시 30분에 나리타 공항(Narita Airport)에서 출발하여 저녁 8시 30분 뉴 치토세 공항에 도착하였다. 원래 도착 예정시간인 오후 1시 50분보다 6시간 40분이 지난 셈이다. 어쩌겠는가 이미 지나간 시간에 대해 연연하지 말고 앞으로의 남은 시간을 추억 돋게 보내면 되는 것 을!

 그렇게 9시간의 긴 비행 끝에 뉴 치토세 공항에 도착하였지만, 렌터카 업체가 문을 닫아 공항에 발이 묶이게 되었고, 공항 근처 호텔은 모두 만석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우리나라 공항과는 다르게 모든 편의점이 문을 닫아 끼니를 때우지도 못해 정말 최악의 상황이었다. 이대로 공항에서 자야 하나 싶었지만, 돈이 들더라도 의미 있게 보내자!라는 동기들과의 합심으로 말도 안 통하는 온몸으로 말해요와 일본어 조금으로 공항 인근 시내인 지하철 지토세역(Chitose Station)으로 향했다. 택시요금은 2000엔(2만 원) 정도였다. 한국과 달리 일본 택시기사는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지 않아 다행이었다.


 내리자마자 보인 간판은 'IZAKAYA' 진짜 일본 이자카야 술집이었다.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배고픔에 지친 애주가들인 우린 앞 뒤 보지 않고 들어갔다. 그렇게 허기진 배를 달래고 목을 축이니 그동안 고생했던 거에 대해 말끔히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주류 포함 식대는 인당 3만 원 정도 들었다.


배도 채웠겠다 잘 곳을 찾기 위해 근처 호텔의 빈방을 찾았지만 대부분이 풀방이었고, 전전긍긍하던 끝에  Hotel Route라는 숙소를 잡았다. 다행히, 원래 묵으려던 노보리베스(Noboribetsu) 호텔이 100% Refund가 되어 절약한 돈으로 식사와 호텔을 모두 해결할 수 있었고, 기대치 않았던 호텔은 온천까지 겸비하여 오늘의 피로를 싹 씻겨주었다. 그렇게 삿포로의 험난했던 첫날이 지나가고 있었고, 우린 다음 일정인 니세코 스키장 리조트와 노보리베쓰 2군데를 가야 했기에 서둘러 잠에 들었다.


(다음 2일차는 노천의 천국 노보리베스와 해변도로 이야기입니다. https://brunch.co.kr/@sightseeker/11/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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