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ada를 떠나 California까지의 끝없는 High Way
'사고 치니 청춘' #2일 차 로스앤젤레스 여행 루트
Las Vegas ->South Premium Outlet -> Los Angeles(430km)
전 날 라스베가스의 화끈한 새벽을 보낸 탓에 눈 떠보니 오후 1시였다. 원래 계획은 10시에 LA로 출발하기로 돼있었지만, 어디 여행이 계획대로만 되면 재미가 있던가....
미리 예약해둔 'ALAMO' 렌터카 업체로 가기 위해 우버 택시를 탔다. 이때 느낀 거지만, 우버라는 시스템이 일반택시에 비해 저렴하고 굉장히 효율적인 시스템임을 느꼈다. 누구나 운전자가 될 수 있고, 어디든 부를 수 있다. 우리나라 '카카오 택시' 와는 사뭇 다른 구조이다. 15시쯤 차량 픽업까지 마치고 LA까지 약 430km(약 서울 <-> 부산)를 가야 하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그 순간 들려오는 꼬르륵 소리에 우리는 출발 전 에너지 충전을 위해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자 뉴욕에서 온 일행이 추천한 멕시코 음식점인 'Chipotle'(치폴레)에 갔다. 케밥처럼 잡곡밥에 여러 야채와 고기들을 넣고 싸서 먹는 식인데, 맛은 괜찮았으나 양이 많아 혼자 다 먹기 힘들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오니 바로 앞에 Las Vegas에서 2번째로 핫한 아울렛인 'South Premium Outlet'이 있었다. 마치 "어서 와서 돈 쓰고 가~^^"를 외치며 우리를 유혹하고 있는 듯했다. '사고 치니 청춘'이라던가...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첫날 카지노부터 이튿날 예기치 못한 쇼핑 유혹에 우린 LA에 가야 하면서도, 약 2시간가량 폭풍 쇼핑을 마치고 저녁 6시가 되어서야 출발했다.....
갈 길이 멀어 오늘은 2명이 서로 교대하며 쉼 없이 달렸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사진과 같이 드넓고 끝없는 황야가 펼쳐졌다. 총 430km 운전거리 중 400km 정도는 직진만 한 거 같다. 서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곳을 지금 우리가 달리고 있었다.
쉼 없이 달려 밤 11시쯤 됐을까... 우리는 LA 표지판을 보고서야 도착했음을 실감했고, Air B&B로 예약해 둔 숙소로 도착했다. 짐 정리를 하니 자정이 넘었고, 늦은 저녁?을 먹으러 인근을 찾다보니 한인 음식점 말고는 모두 닫았다. 한인타운 내 '북창동 순두부'라는 유명한 맛집에서 우리는 이틀 만에 한식을 먹었다. 가히 미국에서 가장 큰 한인타운이라고 불릴 만큼, 동 하나정도의 규모 전체가 한인이 운영하고 있음에 내가 순간 한국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식사를 마치고 집에서 간단히 먹을 간식을 사들고 숙소로 들어오니 새벽 2시가 되었다. 다음날 일정을 위해 일찍 자야 했으나, 면세점에서 사 온 양주와 카드놀이를 하며 그렇게 이튿밤 마저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