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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ghtseeker Jul 08. 2016

#3일차 비엔나(Vienna)

비엔나의 최고의 날을 보내다.( Eastern Europe, 3일 차)

#3일 차 In Vienna


#3일 차 비엔나 여행 루트

A. Hilton Vienna Hotel  -> B. Belvedere 궁전 -> C. Salmbrau(점심) -> D. Schonbrunn Palace


 화창한 날씨에 눈부신 햇살이 비추고 있으니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전날 정한 루트를 어떻게 찾아 다닐지 최종 점검을 했다. 어제는 시내를 둘러봤으니, 오늘은 시내 밖, Belvedere 궁전과 Schonbruun 궁전을 가기로 했다. 나에겐 48시간 대중교통 프리패스권이 있으니 어딘들 못 가겠는가. 오늘의 여행지를 정하고는 호텔 조식을 먹기 위해 1층 로비로 내려왔고, 생각이상으로 조식은 정말 훌륭했다.(역시 비싼 값을 하는구나... 참고로 필자는 흙수저이기에 신용카드 1+1 숙박 혜택을 이용하여 큰 맘먹고 온 호텔이다.) 너무나 맛있는 나머지 식단 조절에 실패하고 아침 9시부터 배가 잔뜩 불러있었다. 그 덕에 앞으로 여행 날이 많을 테니 조금 더 수면을 보충하자는 핑계로 2시간 잠을 더 보충하고 12시 첫 목적지인

벨베데레(Belvedere) 궁전으로 향했다.

[호텔 조식]


[Belvedere Palace]

 트램을 이용하여 20분쯤 지났을까, Belvedere 궁전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였다. 궁전에 대해 간략하개 설명하자면, 빈의 유력자 오이겐 폰 사보이 공이 여름 별궁으로 사용하던 궁전이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로크 건축물이다. 본디 Belvedere 뜻은 전망이 좋다는 뜻으로 실제 궁전 테라스에서 보이는 경치가 매우 아름다우며, 상궁과 하궁 2개 사이에 정원이 있어 산책을 즐기기 좋다. 또한, 궁전 내 클림트의 대표적인 작품(키스, 유디트) 등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필자는 여러 번 말했듯이 작품에는 관심이 없는 관계로 따로 입장권 구매 없이(Tip6) 열심히 야외 및 정원을 쏘다니며 사진을 찍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Belvedere Palace 입구

Tip6: 실내/외를 겸비한 관광지 여행 시 호갱 되지 않기!

이는 대부분 아는 내용이겠지만, 외국 실 내/외 관광지가 함께 있을 시 보통 실외만 구경하기 위해서는 돈을 지불하지 않고 무료 개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Information Center에서 꼼꼼히 확인하도록 하자!



오전에 열심히 자고, 오늘의 1번째 궁전을 구경하니 벌써 오후 2시, 미리 찾아본 궁전  근처에 위치해있는 현지인 맛집 Salm Brau라는 음식점을 찾아갔다. 궁전과 바로 붙어있찾는데 어렵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소문대로 사람들이 많았다. 이 음식점은 직접 맥주 기계를 가지고 정제하여 수제 맥주를 만든다고 한다. 오스트리아 오리지날 송아지 슈니첼과 어제 실패한 Rib-Steak에 다시 도전다. 물론, 맥주와 함께^^. 언제나 그랬듯, 맥주가 먼저 나왔다. 내가 시킨 것은 음식점 자체 수제 맥주인 Salm brau 흑맥주와 골드 맥주였다. 맥주 맛은, 입에 머금고 있을 때 끝에서 느껴지는 달달함과 적당한 탄산으로 뒤끝 없는 깔끔한 목 넘김은 가히 3일간 마셔본 맥주 중 최고였다. 연이어 나오는 송아지 슈니첼은 기존에 먹던 돈까스와 비주얼은 비슷했으나, 돈까스보다 더 식감이 부드럽고 함께 나오는 블루베리 소스에 찍어먹으니 색다른 맛이었다. Rib-Steak도 전날 집에 비해 훨씬 맛있었다. 음식과 주류가 이렇게도 맛있고 날씨도 화창하니 정말 금상첨화로 기분까지 덩달아 좋아졌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음식: ★★★★☆

맥주(Salmbrau): ★★★★★

이 음식점은 격하게 추천해드립니다.^^

 

[Salm Brau 맥주와 음식들]


[Schonbruun Palace]

기분 좋게 점심식사를 마친 후 오늘의 2번째 궁전이자 마지막 관광지인 Schonbruun Palace로 향했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환승하여 트램으로 약 30분 정도 소요됐다. Schonbruun Palace는 과거 오스트리아 제국의 로코코 양식으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궁전이자 방문객이 많은 곳 중 하나라고 한다. 이곳은 대지 50만 평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도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공원 내 빈 동물원 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곳이라고 하니 시간이 되면 이 곳 또한 가보자(필자는 안 갔지만^^.).

SchonBrunn 역
궁전 입구

실제로 보니, 입구부터 파리에 있는 베르사유의 궁전을 연상시켰다. 호화로운 궁전들과 그 안에 끊임없이 펼쳐진 정원과 호수. 이 궁전 또한 실내 입장료는 받지만, 실외 정원은 무료개방이다. 정원으로 들어오니 많은 사람들이 소풍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그 모습들을 보고 있자니 내 마음 또한 한결 가볍고, 여유가 생겼다. 문득, 이런 생 했다. 매일 하는 일이지만, 매일 하는 야근이지만, 매일 지쳐 아무것도 하기 싫지만, 그래도 내 삶을 찾고 내 여유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겠단 생각을...

[Schonbruun Palace]

조깅중이신 멋진 꽃할배

Belvedere 궁전과 비교하자면 훨씬 크고 웅장하며, 대지가 넓은 만큼 곳곳에 여러 볼거리들이 많다는 점이다. 2시간 정도 구경을 하던중 갑자기 천둥번개를 동반한 먹구름이 저 멀리서부터 다가오는 것을 느꼈고, 난 순간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도망쳐나왔다. 비가 조금씩 쏟아지기 시작했고, 궁전 밖을 나오면서 아쉬운 마음에 뒤를 돌아봤더니, 궁전의 모습이 장관이었다. 반은 먹구름 반은 화창한 날씨로 둘러싸여 가릴듯 말듯한 궁전의 모습을 그냥 지나칠 수 없기에 비가 조금씩 떨어지면서도 난 그.렇.게 사진을 사수했다.

무지막지한 먹구름 속 Schonbruun Palace

이렇게 2개의 궁전 관광을 마치니 오후 7시가 됐고, 트램을 타고 비를 피하기 위해 숙소로 향했다. 트램을 타고 호텔로 걸어오는 동안 정말 멋있는 풍경이 더해졌다. 궂은 날씨에도 이런 멋진 장면이 나올 수 있다니! 비를 맞으면서도 인생샷을 포기할 수 없는 나의 사진 본능을 또다시 자극했다.

Schottentor 정류장 근처
트램 안에서



숙소에서 우산을 챙긴 후,  점심을 먹으며 현지인한테 추천받은 그린칭이라는 작은 마을을 가려했지만, 돌아오는 막차시간이 오후 8시 30분이었고, 그때는 이미 밤 8시를 가리키고 있었기 과감히 포기했다. 숙소 근처 피자집에서 테이크아웃 해온 조각피자로 비엔나(Vienna)의 마지막 저녁을 때우며 익일 잘츠부르크(Salzburg)를 가기 위해 일찍 잠들었다.

비오는 비엔나 거리

다음편은 #4일차 잘츠부르크(Salzburg)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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