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 잘츠부르크
비엔나 중앙역 -> A. (잘츠부르크 중앙역) -> B. Lasserhof Hotel -> C. Mydingo(Lunch) -> 신시가지(Mirabell Garten, 모차르트 음대) -> 구시가지(대성당, 시내) -> HohenSalzburg (호헨잘츠부르크 성) ->Sternbrau(Dinner)
7시 기상 후, 비엔나의 마지막 호화로운 조식을 먹고, 오전 10시 55분 비엔나 중앙역에서 잘츠부르크로 향하는 기차를 타기 위해 넉넉히 9시 20분에 숙소에서 나왔다. 외국에서는 제한된 여행기간 동안, 예기치 못한 상황 등이 발생하면, 자칫 일정이 꼬여 여행을 망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정해진 시간보다 1시간 도착하는 것이 여행 철칙이다. 비엔나 중앙역은 기차역이라기보단 공항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크고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2달 전에 미리 예매한 OBB 영수증(TIP7)을 가지고 티켓으로 바꾸기 위해 OBB TICKET 창고로 향했다.
[비엔나 중앙역 내부]
OBB 란 오스트리아에서 운행하는 연방철도다. 오스트리아 내 혹은 타 나라로 향할 때 OBB 사이트에서(http://www.oebb.at/en/) 예매를 하게 되는데 이때 2가지 유의사항이 있다.
첫째, 티켓팅은 넉넉히 출발 1달 전, 미리 예매하자.
(티켓팅을 미리 해놓지 않으면, 성인 2명이 비엔나에서 잘츠까지 58유로에서 98유로까지 비싸진다. 미리 예매하면 38유로에 예약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참고)
둘째, 예매 후 메일로 전달되는 예매 확인 영수증은 반드시 티켓으로 바꿔야 한다.
(예매 완료 후 이메일로 전달되는 티켓은 영수증이므로 이를 참고하여 온라인 사이트에서 다시 한번 티켓으로 미리 인쇄하거나, 여유가 없을 시 해당 역 내에 있는 OBB 사무실을 찾아 영수증을 제시하면 티켓으로 교환해주므로 반드시 유의하자)
다음 아래에 보이는 왼쪽은 영수증이고 오른쪽은 OBB사무실에서 교환한 실제 티켓이므로 참고하자
[왼쪽: 영수증, 오른쪽: 티켓]
열차 내부 구조는 우리나라와 사뭇 달랐다. 중앙에 통로를 놓는 우리나라 방식과 다르게 가장 좌측에 통로를 만들고, 역/순방향 3자리씩 총 6자리가 한 방을 이루는 방식이다.
그렇게 3시간을 달려 오후 2시, 이번 여행의 2번째 도시인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 '잘츠부르크'에 도착했다. 비엔나는 오스트리아의 수도만큼 도시적인 느낌이었다면, 잘츠부르크는 이에 비해 고요했다. 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2박 3일간 묵을 LASSERHOF HOTEL가 있었다. 고급 호텔에 4일을 지내다 일반 호텔로 오니 확실히 시설 차이가 느껴졌다. 하지만 내겐 숙소 시설 따윈 중요치 않았다. 금방 적응!
숙소에 짐을 놓고 허기진 배를 빨리 달래기 위해 눈앞에 보이는 Myindigo라는 아시안 음식 전문 체인점에 들어갔다. 내부는 깔끔하고 신선한 야채들이 진열돼 있어 위생적인 느낌이 든다. 익숙한 팟타이와 볶음밥을 시켰고, 잘츠부르크 맥주인 Roterengel Red Ale도 함께 시켰다. 맥주 맛은 한국에서 흔히 먹던 Budweiser와 흡사했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음식: ★★★☆☆
맥주(Roterengel_RedAle): ★★★☆☆
[Mirabell Garten(미라벨 정원)]
배도 채웠겠다. 오늘 첫 관광지인 Mirabell Garden(미라벨 정원)으로 향했다. 미라벨 정원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여주인공 마리아가 아이들과 '도레미 송'을 불렀던 곳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필자 또한 유치원 때 즐겨보던 영화였다. 매우 익숙한 영화인지라 출연 연도를 찾아보았더니 무려 '1965년'이었다. 세상에나... 이렇게도 오래된 영화였다니... 영화 속 아름다운 여주인공이 지금 무려 80세라는 것....
실제 미라벨 정원은 영화에서나 만큼 아름다웠고, 화창한 날씨 속에 미라벨 정원에 매료된 체 정작 1시간 동안 서성거렸다.
미라벨정원 다음 모차르트 음대와 생가를 끝으로 신시가지 구경을 마치고, 모차르트 다리를 건너 구시가지 내부에 있는 대성당으로 향했다. 가는 골목 사이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일부 골목엔 명품샵들이 즐비해 있지만, 면세점 혹은 우리나라보다 싸지 않으므로 비추다.(구경이라도 해보자 하는 마음에 아이쇼핑을 즐기던 중, 프라다에서 금수저 부모로 보이는 어르신들께서 내게 상품 구매 및 Tax Refund 관련 영어 통역을 부탁했고 이를 통해 프라다 item 들을 구매하셨는데 무려... 천. 만. 원.... 흙수저는 오늘도 웁니다.)
[시내 내부]
미라벨 정원에서부터 시내 구경까지 약 2시간이 지나 대성당에 도착했다. 잘츠부르크 대성당은 1779년부터 모차르트가 오르간을 연주했던 성당으로 유명하며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은 성당이기도 하다. 6,000개 파이프가 든 파이프 오르간은 유럽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대성당 외부 크기는 타 도시와 비슷했다. 경건한 마음으로 대성당 내부로 들어갔다. Donation을 통해 촛불을 놓고 소원을 빌고 나왔다. 소원 내용은 비밀!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호엔잘츠부르크 성채로 향했다. 잠시 설명하자면, 호엔잘츠부르크 성채는 잘츠부르크의 상징인 곳으로 구시가 남쪽, 묀히스베르크 언덕의 120m 지점에 위치한다. 구시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성이기 때문에 구시가 어디에서든 보인다. 1077년 건축한 철옹성으로 신성로마제국 황제와 로마 교황 사이에 주교 서임권 투쟁(1075~1122년)을 벌이던 시기에 잘츠부르크 대주교 게프하르트가 남부 독일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세운 곳이다. 유럽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우 견고하게 지어진 덕분에 한 번도 점령당하지 않아 지금도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성채를 올라가는 방법은 편하게 돈을 지불해 케이블카를 타는 방법과 약 20분 정도 길을 따라 올라가는 방법이 있었다.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두발 튼튼 뚜벅이로 돈도 아끼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
당연히 걸어 올라갔다.
성채에 도착하니 장관이 펼쳐졌다 잘츠부르크를 한눈에 담으며, 이는 며칠 뒤 가게 될 프라하 성에서 바라보는 뷰와 흡사했다. 이렇게 좋은 뷰에 왔는데 어떻게 사진만 찍고 내려가겠는가, 당연지사 맥주 한잔과 노을을 바라보곤 20시 가 돼서야 내려왔다.
[HohenSalzburg(호엔잘츠부르크 성채)]
오늘의 관광을 마치고 잘츠부르크에서의 첫 저녁 만찬을 즐기기 위해 미리 검색해둔 SternBrau라는 집을 찾아갔다. 전 날 Salmbrau도 성공한 것처럼 이름이 비슷하니 도착 전부터 느낌이 좋았다. 날씨가 좋아 많은 사람들이 야외 테라스를 이용했고 나 또한 그랬다. 외국인들을 위한 영어 메뉴도 있었지만 도통 무슨 음식인지 알 수 없기에 난 종업원이 추천 메뉴를 받아 시켰다. 물론 맥주도 함께^^. 이번에도 처음 마셔보는 SternBier와 Gosser를 시켰고 음식보다 먼저 나왔다. Gosser 맥주는 시원하니 호가든과 비슷했고, SternBier는 전날 마신 Salmbrau 맥주와 비슷했다. 1잔을 거의 다 비울 때쯤 음식이 나왔다. 돼지고기 스테이크와 빵을 뭉쳐 만든 음식 그리고 따듯한 육수에 담긴 소세지와 샐러드 마지막으로 디저트 같이 생긴 대형 프리젤이 칠리 핫소스와 함께 나왔다. 이때 소세지를 먹으면서 왜 오스트리아가 독일 다음으로 소세지가 유명한지 알 수 있었다. 한국에서 먹는 그저 돼지고기를 다져 만든 흐물흐무한 소세지가 아닌 탱탱하면서도 평소 느껴보지 못한 맛이었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음식: ★★★★☆
맥주(Sternbrau): ★★★★☆
[Sternbier]
저녁 식사를 마치니 어느덧 밤 10시였다. 이튿날 잘츠부르크 근교인 샤프베르크와 장크트 길겐을 가기 위해 일찍 아침 일찍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바로 잠을 청했다.
다음편은 #5일차 잘츠캄머구트#1(Salzkammergut)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