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Gilgen(장크트길겐,볼프강), Shafberg(샤프베르크)
A. Hauptbanhnhof(중앙역 인근 버스터미널) -> B. Strobl Hbf(버스 정류장) -> C. St.Wolfgang(장크트 볼프강) -> Shafberg(샤프베르크) ->Shafbergspitze(샤프베르크슈피체) -> St.Gilgen(장크트 길겐)
오스트리아 여행 중 가장 기대하던 잘츠캄머구트! 여행을 시작하는 날이다. 설명을 조금 보태자면, 잘츠부르크의 동쪽 일대에 펼쳐진 산악 지대를 잘츠캄머구트(소금의 영지)라고 한다. 곳곳에 산과 호수가 있는 이 지방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인기 높은 관광지이다. 이틀간 St.Wolfgang(장크트 볼프강), Shafberg(샤프베르크), St.Gilgen(장크트 길겐), Obertraun(오버트라운), Hallstatt(할슈타트)를 여행할 예정인데, 이 지역과 작은 마을들이 모두 잘츠캄머구트에 속한다.
잘츠부르크의 첫 조식은 생각보다 매우 훌륭했다. 중앙역 인근 Salzburg Hbf(버스정류장)에 도착해 오전 9시 15분 St.Wolfgang(장크트 볼프강)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탔다(TIP 8). 한방에 St.Wolfgang 까지 가는 버스는 없고 Strobl Hbf(버스정류장)에서 환승을 해야 한다. 1시간 15분을 달려 10시 30분 Strobl Hbf 에 도착했다. 바로 옆 St.Wolfgang으로 향하는 버스 표지판을 보고 잠시 기다리자 10시 45분 환승버스가 왔고, 오전 11시 첫 관광 목적지인 St.Wolfgang에 도착했다.
1. OBB APP을 사전에 설치 후, 원하는 목적지까지 검색하여 해당 시간표를 미리 확인 or 필자와 동일 루트라면 밑의 사진을 참고(시간 옆 작게 영어로 "d"라고 적힌 시간은 Strobl Hbf(정류장) 전 정류장인 St.Gilgen 까지만 가기 때문에 이 시간대는 피하자.)
2. Salzburg Hbf 검색 후 버스정류장을 찾는다.
3. 버스 정류장 중 150번 버스가 정차하는 곳을 찾는다.
(정류장마다 정차하는 버스번호가 기재돼 있어 금방 찾을 수 있다.)
4. 탑승하면서 결제하면 끝!
(16년 6월 7일 기준 1인당 9.6유로)
5. Strobl Hbf 에 하차 후, 바로 옆 St.Wolfgang 가는 표지판이 있는 정류장으로 이동 후 버스 탑승하면 끝.
[왼쪽: Bad Ischi 행 시간표, 오른쪽: Salzburg 행 시간표]
[왼쪽: 2번 정류장이 하차 장소, 오른쪽: 3번 정류장이 환승 버스 탑승 장소]
St.Wolfgang Hbf에서 약 20분간 왼쪽에 보이는 볼프강 호수를 따라 걷다 보면 샤프베르크 정상에 갈 수 있는 산악기차와 다음 목적지인 St.Gilgen(장크트 길겐)으로 향하는 유람선 티켓팅이 동시 가능한 매표소가 나온다.
11시 50분 열차가 있고 내겐 5분의 여유 밖에 없었기 때문에 St.Wolfgang 마을 구경은 이따 하기로 하고 바로 산악기차에 올라탔다.(참고로 유람선+산악기차 가격은 41.4유로) 샤프베르크 산은 높이 1783m에 이르며 정상까지 가는데 중간에 2개의 기차역이 있고, 도착까지 40여분이 소요된다.
(정상까지 등산해서 갔다면 하루가 걸릴 코스를 30분 만에 올라오니 신기할 따름..)
샤프베르크 정상엔 Shafbergspitze(샤프베르크슈피체)라는 음식점을 함께 운영하는 호텔이 있다. 관광객들이 떠나가고 난 1800m에서의 하룻밤은 정말 고요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을 것 같지만 사전에 알아보지 못해 생각에 그쳤다.
화창한 날씨 덕에 보기 힘들다는 사면의 호수를 모두 볼 수 있었고, 이는 직장인의 답답하고 지친 마음을 단 한방에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눈 앞에 펼쳐진 경관들을 남기기 위해 열심히 셔터를 눌렀더니 스마트폰 배터리도 내 몸도 충전해 달라고 아우성이다. 슈피체 야외 테라스에 앉아 슈니첼, 립 외 새로운 것을 시켜보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먹는 것 중 맛있어 보이는 것을 가리키며 종업원에게 "이거 주세요!"라고 했다. 물론 맥주도 함께.
이번 맥주는 Stiegl Goldbrau라는 페일 라거 종류의 잘츠부르크 산 맥주이다. 모차르트가 즐겨 마신 맥주로도 유명하며 Stiegle은 '계단'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음식: ★★★☆☆
맥주(Stiegl_Goldbrau): ★★★★☆
1800m 위에서의 점심을 맛있게 먹곤, 미처 둘러보진 못한 주변을 더 둘러본 후 14시 25분 산악열차를 타고 St.Wolfgang(장크트 볼프강)으로 내려왔다.
St.Gilgen(장크트 길겐)으로 가는 유람선을 타기까지 1시간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 St.Wolfgang(장크트 볼프강) 마을 일대를 둘러보기로 했다. 내려와서 보니 마을과 호수의 조화로운 풍경에 빠져들었고, 고요한 주변과 가족단위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나오며 행복해졌다.
유람선을 타고 볼프강 호수를 가로질러 40분 정도 갔을까,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St.Gilgen(장크트 길겐) 선착장에 도착했다.
[유람선에서 바라본 풍경 그리고 St. Gilgen]
St.Gilgen(장크트 길겐)에 도착하니 벌써 18시가 넘었다. 썸머타임제가 적용돼 밤 9시가 넘어도 해가 지지 않지만 다시 잘츠부르크로 가야 하기 때문에 미리 돌아가는 버스 시간표를 알아보고 움직이기로 했다. 선착장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가니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20 시 05분 출발 버스를 타기로 했고, 아직 몸안의 배터리가 유효하지만 과충전을 해주기 위해^^... 버스 정류장 옆 식당에서 보스나(Hotdog와 비슷)와 Stiegl radler 맥주를 마셨다. 당시 찍어둔 버스시간표를 첨부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고 마을 전체 한 바퀴를 돌기로 했다. 이 마을은 St.Wolfgang(장크트 볼프강) 마을보다 더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였고, 외국인 관광객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2시간 동안 마을을 도는 내내 아시안은 나밖에 없을 정도다.
미리 언급하자면 7일 차 가게 될 할슈타트 역시 아름답지만, 이미 중국인 관광객으로부터 너무나도 유명해져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정말 많아 사진 찍기가 힘들 정도로 바글바글하다. 여유와 조용한 곳을 원한다면 필자는 St.Gilgen과 St.Wolfgang을 강력 추천한다.
잘츠캄머구트의 1일 차 빡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밤 10시가 넘었다. 잘츠부르크 중앙역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저녁을 해결하곤 다음날 오버 트라운, 할슈타트로 숙소 이동하기 위해 짐 정리를 마친 후 잠에 들었다.
다음 편은 #2 Salzkammergut 2일차(Obertraun, Dachstein,5Fingers)가 이어집니다.